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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 목사

<방주선교교회>

 

출애굽기 말씀을 생명의 삶 진도에 따라 주중에 계속 묵상하면서 김중기 목사님의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주님 앞에 내려놓고 함께 가자”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한 주일 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생각했던 내용이 김 목사님의 짧은 글 속에 다 요약되어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려놓음과 낮아짐과 자기를 비우는 것은 결국 일맥상통하는 개념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광야의 길을 다시 걸을 수가 없습니다.
이 길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시편 기자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37:5-6)“
“내 앞에 그만 내려놓아라”라고 말씀하시는 친밀한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수고하고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중앙아시아에서 선교사로 섬길 때, 건강이 나빠져서 자주 쓰러지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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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교회 철문을 여는 일부터 시작해서 러시아어, 카작어, 수화 통역까지 대동하고 오지 산골에 사는 교인들과 환자들을 심방하며 다니다가 저녁 때 교회 문을 닫고 숙소에 돌아오면 식사도 못하고 쓰러져 잠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급성폐렴으로 의식조차 잃고 고열로 사경을 헤맬 때, “무거운 짐을 내 손에 내려놓고 내가 주는 안식을 받아라”는 주님의 음성을 꿈결 속에 듣고 일어났는데, 며칠 동안 연락이 없어 걱정이 되어서 달려 온 성도가 굳게 잠긴 숙소 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난방도 끊어지고, 전화마저 고장이 나서 저는 아무도 모르게 일주일 동안 버려진 채 죽을 수밖에 없도록 계획된 완벽한 사탄의 계략이었습니다.
늘 기도하던 선교사가 월요일부터 수요일 아침까지  보이지 않자 집까지 찾아 온 사람은 새벽마다 나와서 기도하던 한 연세 많은 고려인 권사님이셨습니다.
주님은 그렇게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하심을 깊이 체험하였습니다.
저는 별도로 한 주 동안 구약에서 두 책과 신약에서 두 책을 정해 깊이 묵상합니다.
지난 한 주 동안은 신약에서는 마태복음과 로마서를, 구약에서는  욥기와 시편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마지막 때 하나님의 자녀들이 겪는 고난의 모습은 주님이 오실 때까지 피할 수 없는 우리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김 목사님은 빌립보서 2장 5-8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렇게 우리에게 권면하며 글을 맺으십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오히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승리하려면, 먼저 주님 앞에 내려놓고 자기를 낮추며 또 자기를 비워야 합니다.
그래야 ‘내 앞에는 오직 주님이 계시며, 내 위에는 오직 하나님이 계시고, 내 안에는 오직 성령님으로 충만할 뿐’이라는 체험적인 고백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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