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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 목사

<방주선교교회>

 

지난 2009년 1월 9일부터 예배, 묵상, 기도의 일천번제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1,000일이 되었습니다.
2011년 9월 25일이 143번째 주일이고, 9월 27일이 1,000일 째 되는 날입니다. 장장 2년 9개월이 소요된 짧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1,000명의 선교사와 교회들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파송하거나 후원하는 선교사님들만이 아니라 미전도 종족 선교를 하시는 선교단체의 한인 선교사님들을 위한 기도였고, 새크라멘토와 북가주의 이웃교회들과 선교단체, 교단 교회들과 가정교회 사역을 하는 형제 교회들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우들과 구원받아야할 VIP 영혼들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교우들의 가정 하나하나와 자녀들을 위한 중보와 간구의 기도였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씩, 혹은 한 끼씩 고리 금식을 하며 이어온 연속 기도였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금식기도에 참여하는 분들이 줄어들어서 정기 금식자들은 나중에는 빈칸의 날들을 채우며 일주일에 삼일씩 금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솔로몬 왕은 1,000마리가 넘는 번제물을 바치며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하나님은 그러한 솔로몬의 간절한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어느 날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네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여라.” (열왕기상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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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백성을 잘 다스리고, 선악을 잘 분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했고, 하나님은 그 간청을 기뻐하시면서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 외에 구하지 않은 모든 축복까지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1,000 마리가 넘는 희생제물보다는 그 정성과 헌신에 감동받으셔서 소원을 물어보셨고, 솔로몬의 소원 역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청이라서 구하지 않은 넘치는 복을 이스라엘이 받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마침내 아름다운 성전과 궁전을 건축하고 아브라함이 약속받은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1,000일이나 새벽예배와 기도를 드리고, 말씀묵상 QT를 계속하고, 143주 주일 예배를 거르지 않고, 매주일 금식하며 드린 기도의 외적인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하나님이 정작 보시는 것은 보이지 않는 그 내면의 마음이요, 동기인 것입니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기도의 제목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기도하다보니 어느덧 일천번제가 마쳐지게 되었습니다. 일천번제는 정말 꺼지지 않는 기도의 용광로였습니다.
아무리 모나고, 고통스러운 문제도 기도의 제단 앞에 내려놓으면, 용광로 속에서 녹아서 골고루 섞이는 쇳물처럼 다 녹아내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새벽제단을 지키는 분들은 뼈를 깎는 연단을 통해서 기도의 자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예배를 위해 매일 새벽 교회 문을 열어주시는 분, 음향과 영상을 준비해 주신 분, 예배 반주를 맡아 주신 분들의 헌신을 주님이 기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제 하나님께 여러분의 소원을 아뢰시기 바랍니다. 저는 우리 교회와 모든 교회들이 주님의 뜻대로 영혼구원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만드는 참된 교회들이 되게 해 달라고 청을 드립니다.
이 소원이 주님의 마음에 합한 간청이 되어서 구하지 않은 다른 모든 복까지 성도들과 교회가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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