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F6185.jpg

손원배 목사



2014년 8월에 천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 일정으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취재를 위해 국내외 2800명 기자가 몰려들었습니다.


124시간 생방송을 한 KBS와 한국 방송들은 물론이고, 미국의 ABC, NBC, CBS, CNN을 비롯하여 영국의 BBC ,아랍권의 Al Jazeera, 일본의 NHK 등 23개국 주요 미디어가 교황의 한국 방문을 전 세계에 보도했습니다.


한국에서 머물며 방문하는 도시마다 거대한 인파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한국의 모든 주요 신문들은 교황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중 보도하며 신문의 전면을 칭송으로 도배했습니다.


곳곳에서 교황 사진전이 열리고 심지어 교황 찬가를 만들어 올려드렸습니다.


그가 광화문에서 집도한 미사에는 신도들을 포함하여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멀리서나마 그를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상숭배.JPG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모든 시선이 교황에게만 집중되고, 그의 주님이신 예수님은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천주교회에서 초대 교황으로 모시는 베드로가 예수님의 종(하인, 노예, doulos, 벧후1:1)이면 프란치스코 교황도 예수님의 종인데,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한국을 방문한 종이 주인행세를 하며, 사람들의 모든 시선과 칭송을 자신이 독차지한 것입니다.


그는 마땅히 자기에게 집중되는 시선을 세례요한처럼 예수님께 돌려야 했습니다(요1:19-34, 3:26-30).


베드로의 고백처럼, 주님의 속죄의 은혜가 없으면 죄인에 불과한 피조물이요 종으로서 화려한 복장을 벗고, 자기에게 돌려진 모든 영광을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 돌려드려야 했습니다(눅5:8, 마16:16).


교황이든 큰 교회의 담임목사이든 누구든지, 왕이든 대통령이든, 역사에 내놓을 만한 위대한 업적을 세운 어떤 영웅이든, 학자이든, 노벨상 수상자이든, 혁명가이든 상관없이 누구든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예수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지 않고(빌2:9-10),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다면, 그는 무너져야 할 ‘우상’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경계해야 할 우상들이 가장 집중되어 있는 곳은 ‘이단’ 단체들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에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고 하셨습니다(마24:5).


그의 예언대로 오늘날 많은 거짓 그리스도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자리에 앉아서 자신이 구세주라고 주장하지만 실상 그들은 모두 무너져야 할 우상입니다.


우리의 참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는 이단의 교주들처럼 지구의 한 구석에서 은밀히 오지 않고, ‘땅의 모든 족속들이’ 보는 가운데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큰 나팔소리와 천사들과 함께 오실 것입니다(마24:30-31, 행1:9-11).


그렇게 오지 않는 구세주는 모두 가짜입니다.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하셨습니다(마24:26).


속지 말고 거부하십시오.
그들은 무너져야 할 우상에 불과합니다.


<임마누엘장로교회 담임>

목회자컬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