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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S.V 노인선교회 회장>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첫째가 되어야 한다는 기업인 들의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연구 해서 새롭고 특수한 좋은 상품들을 세계에 내 놓기에 기업이 크게 성공함과 동시에 한국인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그런 분위기에 젖은 교포들의 위상이 미국안에서도 다른 민족들 보다 돋 보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어떤 분야에도 경쟁이 있어야 발전하고 향상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따라오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즉 일등한 사람 만 살고 그 외는 살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그 문제를 푸는 길이 없을까?를 나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는데 일등 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또한 일등을 못한 사람들은 더 분발해야 하며 따라서 사회도  더불어 사는 일에 관여해야한다. 

W라는 곳에 소규모의 한국 식품점이 있어서 필요한 것을 좀 비싸지만 이해를 하며 잘 활용해 왔는데 또 하나의 상점이  들어왔다. 

규모가 커서 물건도 많고 신선하고 가격도 싸다보니 자연히 그 곳으로 몰릴수 밖에. 
몇년 후에는 대형 마트가 들어오면서  판도는 또 달라졌다. 

큰 주차장을 마련하고 품목도 다양해 여러나라의 물품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 코너도 갖추었다. 

한국 손님들 만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와 주말에는 주차장이 모자란다. 
이 때에 대형마트 주인이 인심을 썼다. 

그 전부터 있는 가게들에게 김치를 비롯해 두부나 각종 나물들을  직접 만들어 자기 마트에 공급해 달라고 하자 세 가게는 같이 살게 되었다.

교회도 경쟁에서 예외는 아니다.  

대형(첫째) 교회는  스스로 찾아오는 교인들을 감당하기가 힘들 정도다. 
시설이 잘 돼 있고 이중 언어를 완변하게 하는 지도자가 있어 이세 들의 교육이 잘되고 목회자의   명설교에 찬양도 전문가 수준이다. 

헌금에 부담이 없고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예배후 식사도 푸짐하고 자기에게 맞는 친구들을 만들기도 쉽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교회가 생존하려면 큰 교회가 못하는 일을 해야한다. 

홍목사는 개척교회를 시작하며 색 다른 목표를 세웠다. 

많은 교회가 교인을  기쁘게 하는데 열을 올리는데 반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데 치중했다. 

우선 목회자나 교인은 예수님 앞에서는  똑같은 양이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서로가 목자의 심정으로 기쁨과 아픔을 서로 나누며 섬기는 자세를 주문했다. 

가장 중요한 예배를 경건하게 드리기 위해 정장을 하고 성경 찬송가를 지참하고 예배 전에 교회에  와서 기도로 준비를 하게했다.

설교는 가능한 성경 말씀을 현재의 삶에 적용해서 피를 토하듯 강하게 전했다.  

하나님께 더 달라고 밤 낮으로 조르는 기도에서 되돌려드리는 운동으로 방향을 돌렷다.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의 테두리 안에서  직업사랑, 만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권장했다. 
구역 활동도 활성화했다.

주일에 어린이 한 명이라도 안 보이면 전화하고 또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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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목사의 전화는 24시간 대기상태였고 애들의 이름까지 외우고 생일, 기일, 결혼일 기타 특별한 날들을  적어놓고 카드를 보내드리고  기도해 드렸다. 

교인들에게 대접 만 받는 목사가 아니고 대접하는 목사가 되었다.

그런 헌신이 3년이 되자  자체 교회 건물도 구입하고 출석 교인이 200명을 넘었다.

그의 명설교는  메마른 영혼들에게 단비 처럼 은혜가 되었고 다음 주 설교를 기다리게 되었다. 
이 교회의 좋은 소식은 잘도 퍼져서 새 교인들이 매주 찾아왔다. 

홍목사님은 슈바이처 박사를 롤 모델로 삼는단다. 

이유는 그 분은 모든 분야에 첫째였다. 

박사요 목사요 교수요 의사요 연주가요 저술가로 남들의 추종을 허락치 않는 분이지만 그 분의 관심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였기에 아프리카의 오지로 간 것 처럼 자기도 그렇게 살고 싶단다. 

어느 날 예수님이 제자들의 마음을 꿰 뚫어 보시고 한마디 따끔하게 하셨다. 

“남의 대접을 받기 위해 첫째가 되려고 서로 싸우지 말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기위해 첫째가 되어라” 라고.(참고 10:44) 

공부나 기업, 각종 분야에서 첫째가 되는 것은 귀하다
더 귀한 것은 자기의 가진 재능과 노력으로 만 가지를 사랑하는 일에 첫째가 되어야 한다.
<SV노인선교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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