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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S.V 노인선교회 회장>


목자들이 아기예수를 찾아간 곳은 외양간이고 아기는 구유에 누워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눅2:7;)  동방 박사 들이 아기를 찾아 간 곳은 집이라고 되어있다.
(마 2:11;)   

 여기에 독자들의 상상력이 총 동원된다.

어떻게 외양간에 있던 아기가 방으로 옮겨졌을까? 

 여러 해석 가운데 이런 해석이 내 마음에 든다. 

집주인은 매우 착한 사람으로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을  도와주기를 좋아하는 분이다. 

어느날 저녁  문밖에 서성대는 두 사람을 보았다. 

매우 피곤하고 지친 모습인 여자는 만삭이 되어 곧 해산 할 지경이다. 

이 행인들은 먼 나사렛에서 여러날 걸려 이 곳  베들레헴에 호적하러 와서 여관을 찾았으나  빈방이 없어 숙소를 찾아 헤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기 집으로 모시고 싶으나 마침 다른 손님이 와 있어 빈 방이 없으니 우선 비어있는 외양간에  밤이슬과 바람을 피할 자리를 만들어 드렸다. 

그런데  얼마후 외양간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렸다.
당황한 주인은 그 아기를 안방으로 모셔 드렸다.  

갓난 아기와 더불어 세식구가 늘어나자 불편할 수도 있었으나 주인은 오히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자신의 기쁨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대해 그들을 도왔다. 

이 사람의 배경은 전혀 알 수 없지만 그 분의 동정과 자비심은 아기예수를 도운 사람으로  오래 오래 기억될 일이다.

마리아는 해산한지 40일 만에 첫 아기를 하나님께 드리는 일과  자기의 몸을 청결케 하는 예식을  따라 성전에 갔는데 시므온을 만나게 된다. 

그 분은 마리아에게 다가와 아기 예수를 보자마자 메시야 라고 하면서 자기의 품에 안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한 그 부모에게 아기 부모로서의 영광이라고  축복을 해 주었다.(눅2:25-) 

그 축복은 요셉과 마리아게 큰 감명이 되었고 자부심과 책임감도 같이 갖게되는 기회도 되었다. 

하루에도 몇 백명, 몇 천명이 성전에 오고 가는데 어떻게 시므온은 아기예수를  구세주인 줄  알았을까? 

그 대답이 나온다. 

시므온은  메시야를 만나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는 성령의 계시를 받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면서 메시야를 기다리던 중에 아기예수가 성전에 들어 올때 역시 성령의  인도를 받은 것이다. 

시므온은 자기 일을 하면서도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성실한 삶을 살았기에 구세주 아기를 자신의 품에 안고 축복하는 영광을  얻은 사람이다.

안나는 팔자가 센 여자였다.

결혼한지7년 만에 어린애도 없이 과부가 되었으니.(눅2:36-)  

의롭게 살기위해 몸부림 치는데 왜 이런 어려움이 나에게 오는가? 

신앙을 가지고 성실하게 산다고 해서 행운이  따르는 것이 아니구나!?  

그러면 이제부터는 하나님 없이 나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자 하고 자기를 포기 할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기도중에 방향을 바꾸었다.

짧은 인생을 내 멋대로 살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들을 도우며 살자 하고는 성전으로 들어가서 94세가 되도록 그 안에서 헌신했다. 

그 분은 밤 낮으로 금식기도하는 일과 여러 힘든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힘들어 죽겠다 가 아니고 일감이 많아 살맛이 난다 고 하면서 매일 신나게 살았다. 

안나는 죽기 전에 메시야를 꼭 볼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있었기에 아기 예수를  보자 첫 눈에 메시야 인 것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성전에 오고 가는 순례자 들에게 “아기 예수는 모두가 기다리는 메시야”라고 선포를 했다. 

그 소문은 금방 사방으로 번져 나갔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세상적으로는 가진 것이 없으나 영적으로는 부요한 사람들이었다. 

또한 신비의 체험을 하면서 메시야 예수님께 촛점을 맟추고 신나게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산 사람들이다. 

오늘도 이 세 사람을 모방하는 삶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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