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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경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는 수없이 많은 이름들이 붙여지기도 하고 떼어지기도 합니다.
한 나라의 국민이 되는 것, 특히 큰 나라나 강대국의 국민이 되는 것은 그 출생 자체가 자랑스럽기까지 한 것을 경험합니다.
사도 바울이 살았던 시대에 로마의 시민권을 갖는다는 것은 명예중의 명예라 생각하여 사람들은 돈을 주고 로마 시민권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때 미국 이민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미국 시민권을 갖는 것 또한 자부심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름에 걸맞도록 명예를 존중히 여기는 삶의 태도를 갖는 것은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의 시민권이 하늘나라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가장 좋은 나라요, 이 세상의 나라가 아닌 하늘에 있는 나라이며, 사람이 통치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라고 하니, 당연히 이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은 그 명예를 존중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다”는 잠언의 교훈은 이를 두고 하는 말씀일 것입니다. ‘하늘나라의 시민’이라는 이름은 참으로 보배로운 이름이기에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이름을 더럽히지 않고 깨끗하게 보존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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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그리스도인의 이름은 이 땅이 아닌 하늘나라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며, 인간의 행정부가 아닌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보다 더 귀한 명예, 이것보다 더 확실한 성공이 없건만 이 땅에서 나의 이름 석 자가 어느 기록에 없다는 것 때문에 땅을 치며 통곡하고, 그 이름 석 자를 올리기 위하여 온갖 치부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임을 봅니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쉽게 명예욕이라 일컫습니다. 그런데 이 명예욕이 내 안에서도 올라오는 것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들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과 연관되어 날마다 불려지는 이름이므로 명예 그 자체인 것입니다.
아무개 집사, 아무개 장로, 아무개 성도, 아무개 권사, 아무개 목사라는 것은 확실히 그리스도의 속성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내 이름이 더럽혀지면, 하나님의 이름 또한 더럽혀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며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서 간구해 주신다고 하셨으니, 우리가 얼마나 명예로운 이름을 가진 사람들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나에게 생명이 부여되어 사는 동안, 내 이름이 높이 드러나기를 원하는 명예욕은 멀리 멀리 흘려보내야 하겠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이름의 명예를 간직하고자 늘 겸손함으로 살아가는 것은 그것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땅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어느 곳에서나 명예욕은 멀리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증인이요, 군사요, 제자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우리가 은혜로 받은 명예로운 이름들을 더럽히지 않는 삶을 살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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