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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배 목사




저는 하나님의 양떼를 돌보는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목회의 중심에는 항상 설교가 있었습니다.


저는 매주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강단에서 설교로 외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설교자로서 강단에서 외쳐진 설교를 제 삶 속에서 실천함으로 제 삶이 설교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오히려 제 삶이 성도님들의 눈에 비쳐지는 설교가 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강단에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외쳤기 때문에 저는 기도의 자리에 오래 머무르려고 애썼고,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셔서, 제가 먼저 성도님들께 본을 보이려 노력했습니다.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는 설교를 했기에, 담임목사의 힘을 남용하기보다는 머슴처럼 섬기려고 노력했고,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하셔서 돈과 명예를 멀리했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저는 저의 은퇴가 성도님들께 제 목회의 마지막으로 드리는 한 편의 설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왔습니다.


선배 목사님들이 평생 목회를 잘 하시고 은퇴를 하실 때, 돈이나 명예, 영향력에 집착하시다가, 일평생 쌓은 목회와 설교를 일거에 무너뜨리는 참담한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은퇴를 앞두고, 이번에 차기 담임목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분열과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지만, 설교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이것도 하나님께 믿음으로 맡기려고 합니다.


이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도무지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지금까지 신실하게 이루어 오셨고, 앞으로도 아름답고 풍성하게 이루어 가실, 실수가 없으신 전능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은퇴하기까지 남은 기간 동안 두 가지 일을 하려고 합니다.


첫째, 저는 박성호 목사님을 섬기려고 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귀한 종이지만, 하나님께서 박 목사님을 더욱 다듬어주셔서 더욱 성령 충만하여 성령의 권능으로 복음을 전하여 죽은 영혼들을 살려내고 병든 영혼들을 치유하는 설교자가 되도록 섬기려 합니다.


여러분도 박 목사님이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 더욱 충성하는 종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둘째, 남은 기간 동안 “회개하라”는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저부터 회개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수시로 금식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저의 죄를 자복하며 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도 함께 회개의 자리로 나오기를 원하십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주인 노릇하며 살은 죄를 회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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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의 목회자로 불러주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부흥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20여 년이 훌쩍 지나고 은퇴가 다가왔지만, 아직 진정한 부흥(revival)은 오지 않았습니다.
영적 부흥이 오려면 회개가 먼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몇 달에 걸쳐서 “회개하라”는 설교를 함께 들을 것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에, 우리의 영적 눈이 뜨여져서 내가 얼마나 가련한 죄인인지를 깨닫고 눈물로 회개할 때, 진정한 부흥이 시작될 것입니다.


<임마누엘 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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