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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S.V 노인선교회 회장>

내가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나 자라나는 과정은 다른 분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어느정도 커서 대학교에 가거나 직장을 찾는 일, 그리고 사랑의 배필을 만나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내 몫이다. 

그러다가 세상을 떠날 때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갈지, 그리고  사후에 천당과 지옥 중 어느 쪽으로 갈지는 절대자의 권한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오 차없이 찾아오고, 그리고 오늘도 동쪽에서 붉은 해가 떠 올라와 만물을 활성화 시키고 저녁이되면 서산 뒤쪽으로 넘어갔다가 내일 다시 찾아오는 것은 분명히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안에서 모든 생물은 자연의 운행과 변화에 적응하고 생존하면서 번식하는데 유독 사람 만은 그 주어진 자연환경을 잘 활용해서 더 편안하게 그리고  잘 사는 방법을 계속 개발해 오늘의 찬란한 문명을 쌓아 올려 지상의 파라다이스를 이루고있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죽어서 천당 가는 것 못지 않게 이 세상에도 천당 같은 곳을 만들어 즐기자는 말이 나온다. 

그 발전의 기본은 인간들의  선택과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선택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떡집에 가면 수십 종류의 떡들이 예쁘게 포장되어 진열대에 놓여있다. 

종류와 색갈이 각 양 각 색이고 맛스러움이나 가격도 같지않다.

어느것이 더 맛 있을까? 애들이 좋아하는 것은? 유통기한은? 가격은? 많이 사면 덤도 주는가? 미쎄스 김은 설탕이나 염분이 적게 들어간 것을 선호하고 어떤 분은  현미 쌀이 들어간 것을 찾기도한다. 

사실 떡을 고르는 (선택)정도가 아니라  학교를 정할 때나 한 평생 같이 살 반려자를  찾을 때는 그 고민도 깊다. 

정치적인 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그  대표적인 사건이 폭군 쓰탈린의 친 여동생의 경우다. 독재 국가를 벗어나 자유의 나라 미국을 선택해  몇 년 살다가 못 살겠다고 자기 나라로 되 돌아갔다. 

제일 큰 이유는 자기 나라에서는 주는대로 먹고 시키는데로 일하면 만사 OK인데 미국은 하나에서 열 까지 자기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 너무도 부담이 되어 못살겠다는 것이다. 

오늘도 독재국가에서 망명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선택을 한다’는 일이 너무도 힘들다는 것이다. 

사실 선택은 힘든 것이 아니라 자유의 상징이고 그 선택을 잘 함으로 자신이나 가족 그리고 사회가 평등하게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본이다.

1830년 미국의 미들베리 대학교 졸업식에 와일 더와 다른 한 친구 풋은 공동 1등 우등생으로 졸업을 했다.

풋은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어 미인과 결혼하고 백만장자가 되었다. 

어느 날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로 죽자 풋은 너무도 괴로워 권총으로 자살을 했다. 

다른 친구 와일 더는 신학교를 선택해서 졸업하여 인도에 선교사로가서 30여년간 그 곳에서 3천여 개의 교회를 세우며 수백만명을 회개시키는 일을 했다. 

두 사람의 결과는 너무도 차이가 컸다.  문제는 선택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이다. 
대개는 자신의 이익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일부는 이익의 선을 넘어 남을 돕는 일에 헌신한다.

이민의 시조인  아브라함의 경우다.  롯이라는 조카와 같이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에서 고생 고생해서 새땅에 정착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좁은 구역에 두 집의 가축이 많이 늘어나면서 분가해야 만 되었다. 그 때 아브라함은 조카에게 우선권을 주었다. 

“네가우편으로 가면 나는 좌로 가겠고 네가 좌편으로 가면 내가 우로 가리라” 롯은 기다렸다는 듯이 물이 많고 초목이 무성한 쪽을 선택하고 아브라함은 나머지 박토를 취했다. 

즉 롯은 이익을 우선했고 아브라함은 배려와 사랑을 우선으로 했다. 

훗날 욕심을 위주로 선택한 롯은 불행하게 되었고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오늘도  눈을 뜨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시작하는 분들이 있다. 

살아있다는 것, 오늘도 할일이 있다는 것, 또한 사랑하는 사람 들과 서로 교제하며 지낼수 있다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삼고 서둘러 문을 나선다. 

어떤 분은 죽지 못해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문을 나서고 일 할때도 억지로 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  하루도 어떤 마음을 선택하느냐?는 본인의 몫이다. 

그 결과는 하늘과 땅처럼 간격이 크다.

<실리콘밸리 노인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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