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순호-01.jpg

글: 현순호 목사


물 보다 피가 진하고 피 보다 하나님의 뜻은 더 강하다

(마12:46-50)



주고 또 주어도 더 못주어 애 타는 부모님의 사랑, 동물도 자기 새끼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본능은 비슷하다. 


심지어 거미는 알을 등에 얹고 부화 시켜  아기거미들이 어미의 등을 갉아 먹으면서 자라면 그 어미는 새끼를 키운후 말라 죽는다고한다.


나를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을 잘 모시는 일은 인간의 기본 윤리다. 


여기에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나에게 희생의 화신인 부모님을 주신 조물주 하나나님을  잘 모시는 일이다.


기독교의   강령인 십계명에는 첫부분에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 기록되어 있고 그다음에 부모님을 비롯해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잘 믿는 분들은 내 부모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다 (엡6:1).  

뿐만 아니라 자녀 들에게도 같은 잣대로 교훈한다. 


내자녀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한다.(엡6:4)  


내가 아는 한 권사님은 천하를 주고도 바꿀수 없는 내 자식, 현재 미국에서 의사로  명성을 얻고있는 아들이 아프리카 오지에 가서 그들의 병을 고쳐주면서 같이 웃고 울며 헌신하는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내고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곳에서 죽어 부모에게 돌아오지 못한다 할 지라도 후회하지 아니하고 내가 못한 일을 내 자식이 하고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한다. 


여기에 질문이 생긴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기에 혈연으로 맺어진  부모나 자녀 보다 우선순위에 두는가?   


남을 배려하고 어려운사람을 도와주는 일에 내가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삶이기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우리의 본능과는 상치된다. 


본능은 내가 건강하고 장수하며 부유하게 자식 들 잘 키워  손자 손녀 들을 흐뭇하게 보며 남들의 존경을 받다가 죽는 일이다. 


그런 일도 하나님이 주신 복이지 만 더  큰 복은 하난님의 뜻을  따라서 내가 사는 일이다. 


나를 위한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을 위한 나의 삶은  하늘과 땅 만큼이나 차이가 있고 성스럽고 거룩하다.  


현순호목사칼럼.JPG


어느날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다른 자녀들과 더불어 큰 아들 예수를 찾아 나섰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들이 가는 곳 마다 인산 인해를 이루고 많은 사람들이  왕으로 모시자는 운동이 있다고 하고,  다른 소문에는 예수는 미친 사람이고 모세의 법을  지키지않는 불법자로 간주되어 죽이려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불안한 가족들이  예수님을 찾아나선 것이다. 


묻고 물어서 찾았으나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때 한 제자가 예수님께 알렸다. 


지금 군중 들 밖에서 어머니와 동생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고...  


그 때 예수님은 “누가 내 모친이며 누가 내 동생이냐” 하시고는 제자들을 향해 “내 모친과  내 동생 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사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내 모친이니라” 하셨다.  


즉 혈연의  끈에 얽매여 있는 인간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신 것이다. 


혈연 보다는 뜻이 맞는 사람들이 더 큰 일을 할수 있고 더욱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는 사람들의 모임이 보다 성스럽고 강한 힘을 낼수 있다는 것이다. 


보라!  하나님은  나와  전혀 혈연관계가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죽기까지  하시며 나를 구원한 일은 내 혈연의 부모이상의 사랑이다.  


내 친구 목사는 늙으신 부모님께 매일 전화를 드리고 자주 찾아가 식사를 같이 하고 용돈도 드리고 효자노릇을 잘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님의 양들을 자기 보다 더 사랑해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언제 전화를 해도 연락이 되고 달려온다. 


그의 기도는 힘이 있고 메시지는 신선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며 생동력을 준다. 


많은 교포들이 외로워 혈연의 정을 그리워 하고 또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을 찾고 있으나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한 모임이 더 바람직 하겠다. 


찾다 못 찾으면 본인이  앞장 서서 외로운 사람들을 품어주고  희망을 주는 일에 나설수 있지 않을까!


신앙/사모컬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