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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연말과 연초가 되면 옛 로마인들은 두 얼굴을 지닌 야누스신을 섬겼다. 


뒤를 보는 얼굴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뜻이고  앞을 보는 얼굴은 오는 한 해를 설계하라는 뜻이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 때에도 효도 사상이 강해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을 찾아가 건강과 장수를 빌며 세배를 드리고 세배 돈을 받고 , 떡국을 먹으며 혈연 관계를 다졌다. 


성경에는 일년단위로 복을 주고 받는 것 보다는 영원한 시간을 섭리하시는 조물주 하나님의 은총이 계속 있기를 빌면서 기도한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나 나름의 감사하는 조건들을 생각해본다. 


첫째로 천하를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 생명이 있다는 자체가 기쁨이요 감사다. 


두번째는 내가 사랑할 사람이 있고 대상이 있다는 점이다. 


부모, 형제 자매 친척이 있고 정을 나눌 친구들이 있지 않은가!

 

또한 교회의 친구들과  이웃의 따듯힌 정은 나의 외로운마음에 위로와 평안을 준다.  


어찌 그뿐이랴!


푸른 하늘,  일년 내내 봄날 같은 온순한  일기와  따라서 사람들의 차분한 인심은 켈리포니아 주를 떠나지 못하게 붙잡는 매력이다. 


몇시간 거리 안에  춘하추동이 다 있어 여름에도 스키를 즐기고 추운 겨울에도 땅속에서  솟아 올라오는 온천은 어떠한가!    


세번째는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일간신문이나  주간신문 몇곳에 글을 올려 전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일 주일에 4~5 시간씩 손자 손녀 들과 같이 놀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어휘와 표현, 재롱을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가까운 거리에 사는 행복감을 다시 한번 되 새겨본다.


 덧붙혀 하고 싶은 것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의 취미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재주는 없어도 그림  그리는데 몰두하다 보면 자유와 펑화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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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거듭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때 마다 다짐해 보는 것은 어떻게 하면 좀 더  남에게 덕을 끼치며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까 고민하게된다. 


성경에 무드셀라는 969년을 살았다고 하지만 어떻게 살았는지는 기록이 없고, 에녹은 300년을 살면서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한다. 


모세는 120년을 사는 동안에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복지로 인도하는 위대한 공을 세웠고 세례요한은 30살 까지 밖에 못 살았지만 ‘여자가 나은 사람 중에 세례요한 보다 더  큰 사람이 없다’ 고 예수님이 칭찬했다.


얼만큼 오래 길게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질적으로 남에게 도움을 주며 사회가 더 향상되는데 공헌을 하는 삶을 살고싶다. 


 이 칼럼을 계속 읽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시기를 빕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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