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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고슴도치가 살 곳을 찾아 헤매다 구렁이 가족이 살고 있는 굴을 발견하고 함께 살자고 간청하였습니다.
구렁이는 마음이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고슴도치의 청을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고슴도치가 굴속에 함께 있으니 그 몸의 가시 때문에 따가워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참다못한 구렁이가 고슴도치씨 미안하지만 거처를 옮겨 주십시오.
도저히 함께 지낼 수 없다고 했더니 고슴도치는 화를 버럭 내면서 내가 싫거든 당신이 나가시오 나는 다른 곳보다 여기가 좋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사탄은 우리를 유혹하여 문안에 들어서기만 하면 끝내는 우리를 종으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탄이 내 마음속에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지 일단 사탄이 들어오면 주인행서를 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사탄을 자기 마음속에 들어와 살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가인은 하나님을 떠나 에덴동편 놋땅에 성을 쌓고 그 안에 안주하였습니다.
오늘날의 현대인도 자신만의 성을 쌓고 안주합니다.
궁궐 같은 집을 짓고 커다란 개를 여러 마리 풀어 지키며 외부와 차단된 채로 그 안에서 자신의 안락과 쾌락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은 오히려 그들을 고립시키며 독선적이 되게 할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도 단절시켜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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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은 여호와 앞을 떠났습니다. 제물 드리다 오히려 하나님께 미움을 받게 되고 동생마저 죽이고 하나님으로부터 책망을 듣자 잘못을 빌고 용서받아 새 출발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간섭이 귀찮아 아예 여호와 앞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멀리 떠나갔습니다. 그는 아버지 아담과 가족과 제단을 버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체 하던 모든 허식을 내던져 버리고 다시는 선한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제사 예식에 참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이 가인이 택한 길입니다. 오늘날 죄인들이 택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제 가인은 모든 것을 혼자서 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그곳에 만족이 있을까요. 가인은 에덴의 동쪽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곳은 아담과 그의 신앙적인 가족들이 살고 있던 곳과는 먼 곳일 것이며 그리하여 가인은 가족들과 자연히 구별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놋땅이란 뜻은 흩어지는 방랑하는 유리하고 불안하다는 뜻입니다.
가인이 선택한 그 땅은 하나님으로부터 떠나서 불안한 가운데 방랑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난 사람이나 사회는 반드시 불안하고 방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오기 전에는 어떠한 사람이나 사회도 참 평안을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로지 세속적인 삶만을 사는 사람이나 사회는 세상이 주는 것밖에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인에게는 에녹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 들림 받은 에녹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동명이인입니다. 이 이름에는 개시자 헌신된 자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가인은 분명히 그의 아들이 자기의 삶에 새로운 시작 즉 새로운 출발이 되어 주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새로운 시작은 하나님과 함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가인은 육적인 세상과 더불어 새로운 시작을 소망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인은 건축자가 되어 성을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그것은 오늘날과 같은 도성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그것은 하나의 벽으로 둘러싸인 불과 몇 개 안 되는 집이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의 불안을 달래며 혹시 누가 자기를 죽이지는 않을까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성을 쌓았던 것입니다.
미국에도 점점 담장이 많아지고 단지를 조성하여 Gate를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어느 집이고 높은 당장에 가시 철망 쇠문으로 봉해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세상은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을 이대로 둘 수 없었고 아담에게 셋을 아벨 대신 주셨습니다. 사악한 세상 속에서도 셋의 자손은 하나님을 찾으며 번성해 갔습니다.
저들은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합니다. 이제 아담은 조금 위안되었을 것입니다. 자기의 잘못으로 죄가 들어왔지만 자식들이 여호와를 비로소 찾는 모습을 보고 다시 용서하여 주시는 하나님과 에덴동산의 회복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이제 가인의 자녀와 셋의 자녀로 사실 한 부모에게서 태어 낳았지만 완전히 구별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다 같은 조상에서 출발했으나 하나님을 부르는 자와 부르지 않는 자로 급기야는 구별되고야 말았습니다.
당신은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저 천국의 길입니까 지옥의 길입니까 어서 속히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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