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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그는 온도계이지 온도 조절장치는 아닌 것이 탈이야 집사님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 목사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들은 어떤 일을 맡길 사람을 추천하기 위해서 모인 것입니다 목사님 온도계는 주변에 있는 것을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그저 온도를 나타내줄 뿐이지요. 항상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고요 추우면 내려가고 더우면 올라가는 것뿐이죠. 그러나 온도조절 장치는 주위 온도를 조절하고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온도를 바꾸기도 합니다.
날씨가 추울 때 우리는 히터를 65-70도로 틀어 놓습니다. 그리하여 방을 따뜻하게 합니다. 이것이 온도조절 장치입니다 그런데 아무개는 온도계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일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일이 그를 바꾸어 놓고 맙니다.
우리가 누구를 평가한다는 것은 잘못인지 잘 압니다. 그러나 일을 맡기려고 할 때는 따져보지 않고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지 않습니까? 사실 교회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불평하고 냉랭할 때 같이 불평하는 사람보다는 이 분위기를 따뜻하게 사랑으로 바꾸어 놓을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온도조절 장치와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온도계가 아니고 온도조절 장치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처한 환경은 냉랭한 추운 북극지방의 날씨와 같았지만 바울은 항상 기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려움 때문에 한탄하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눈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자기의 할 일에 충실하며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에 열성을 다하며 온도조절 장치로 주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울은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자기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푯대를 향하여 쫓아간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합니다 이것은 억지로 고행을 통하여 얻었다는 것이 아니라 주안에서 얻은 것입니다 사실 바울은 세상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그의 처지는 결코 만족한 것도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은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풍성한데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주안에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잡초는 빨리 자랍니다. 물도 주지 않고 씨도 뿌리지 않았는데 자꾸만 뽑아 버리는데도 잘 자랍니다.
그와 같이 우리들의 탐욕이나 불평불만 원망은 땅의 가시덤불이 있는 것처럼 태어날 때부터 배운 것도 아닌데 씨를 뿌린 것도 아닌데 인간 속에 있다는 것을 모두 잘 알고 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땅에 나는 가치있는 것들은 다시 말해서 아름다운 꽃은 화원을 만들고 손질을 하고 물을 주어야 자라납니다.
자족하는 것 분수를 지키는 것 주안에서 만족하는 것은 천국의 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 천국의 꽃인 만족을 얻으려면 가꾸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처럼 바울은 나는 배웠노라 나는 비결을 배웠노니 라고 말한 것처럼 만족은 타고난 재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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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은 우연히 우리에게 오는 것도 아닙니다.
만족은 어떤 값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만족은 자연히 솟아나는 것도 아니며 어떤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만족은 결국 훈련의 산물입니다 만족은 열심히 마음을 훈련하고 부지런히 노력할 때 얻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떠한 형편에든지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쉴 새 없이 변합니까? 우리는 사랑과 미움 번영과 역경 맑은 말씨와 폭풍우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이러한 삶 속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하여 진심으로 우러나온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을 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알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하는 마음으로 순종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이라야 비로소 만족을 터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과부가 20년간을 과부로 살면서 아들을 길렀습니다.
그 아들이 장성하여 군대를 갔다 오고 취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첫 월급을 타다 어머니에게 한 푼도 쓰지 않고 드렸습니다.
이것을 받은 어머니는 얼마나 기쁘고 고마운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이것저것 아들이 필요한 것을 사다보니 아들이 갖다 준 봉급보다 배 이상 더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기쁘기만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는 너무도 불평이 많지 않았던가요? 어떠한 환경에도 자족하는 바울과 같이 주님 위해 충성을 바치시기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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