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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교구민의 한 사람이 임종을 맞게 되어 주임 신부가 그를 찾아갔습니다.
신부는 자기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청하는 기도를 할 테니 손을 내밀어 자신의 손을 잡으라고 몇 번이나 말했으나 그는 끝내 거절하였습니다.
그가 숨진 후 이불을 걷어 내린 신부와 가족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손에 금고 열쇠를 움켜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쇠를 놓치게 될까봐 손을 펴 신부의 손을 잡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손에 움켜쥐고 떠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움켜쥔 금고 열쇠가 과연 그에게 참된 평안과 생명의 영원한 안식을 제공해 주었을까요? 그런데 바울은 지금까지 자랑하고 유익하게 여겼던 것을 다 버리고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배설물로 여기고 용감히 모든 것을 잘라버렸다고 말합니다.
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과연 바울은 계산을 잘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미찌는 장사를 한 것이 아닐까요? 소크라테스는 말하기를 헤아려보지 않는 삶은 살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지난 과거를 생각하고 계산해보고 앞으로 할 일을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요? 주님의 재림은 가깝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차분히 앉아서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미국 생활이 바쁘다보니까 그럴지 모르지만 지난날을 생각지도 않고 앞날도 생각지 않고 그냥 살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사는 것이 대부분의 우리의 삶이 아닐까요? 그러나 주님은 곧 오십니다. 그렇다면 그 앞에 어떻게 설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이 세상은 참으로 불안합니다.
바울은 지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종말로 나의 형제들아 주안에서 기뻐하라고 역설합니다.
참으로 바울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까요. 세상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버리고 지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무엇이 그리 기쁜지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즉 기뻐하라는 말을 자꾸 하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바울은 어리석은 사람도 아니요 바보도 아니며 감옥에 있는 것이 고통스러운지도 모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바울은 비록 감옥에 있다해도 주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 받고 있기에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이며 그리하여 기뻐하라고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믿는다는 우리는 어떠합니까? 교회에 나와서도 기뻐하지 못하고 짜증스럽거나 무엇인가 마음의 상처를 받고 불평 속에 돌아간다고 하면 이것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의 문제이며 목사를 위시해서 모두 반성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받고 책망 속에 회개하고 새 힘을 얻어 앞으로의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오늘의 삶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노력할 때 거기에 기쁨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저 오늘도 쳇바퀴 돌듯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왔다고 하면 그것은 절대로 기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성경을 공부하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질 때 그곳에 기쁨이 넘칠 것이요 우리의 신앙도 무르익어 갈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말한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는 고백이 우리들의 고백이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바울은 그가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 생각했던 것들은 인간의 눈으로 보면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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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생활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 모든 것은 참으로 흠 없는 생활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아무것도 그에게 만족을 주거나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바울의 가치관은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바울은 자기의 장부를 꺼내어 자기 재산을 평가해보고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 살아온 모든 것이 쓰레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그동안 소중하게 여겼던 것을 배설물로 버렸다고 합니다.
어거스틴은 어린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가 마치 자기보고 펴서 읽으라는 소리로 들려 마침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펴서 읽으니 마침 로마서 13장 12-14절의 말씀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는 말을 읽고 깜짝 놀라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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