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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춘추 전국 시대 갑자기 위나라가 제나라를 쳐들어 왔습니다.
갑작스런 침략으로 제나라 백성들은 피난길에 올라 도망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젊은 여인이 두 아이를 데리고 피난을 가고 있었습니다.
머리에는 당장 먹을 식량보따리를 이고 등에는 갓난아이를 업고 또 한 손에는 어린아이를 붙잡고 허둥대며 뛰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참을 도망가다 보니 저 멀리 뒤에서 말발굽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위나라 군사들이 피난민을 향해 활을 쏘며 쫓아왔던 것입니다. 잠시 멈춰서 뒤를 돌아보던 이 젊은 여인은 무슨 생각에선지 업고 가던 갓난아이를 버려두고 손을 잡고 가던 아이만을 업고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군사들을 지휘하던 위나라의 대장이 이 장면을 보게되었습니다.
이를 기이하게 생각한 대장은 그 즉시로 부하를 시켜 그 젊은 여인을 붙잡아오게 했습니다.
그 여인은 병사에 잡혀 오게 되었습니다. 대장이 여인을 보고 물었습니다.
그대는 어찌하여 업고 가던 아이를 버려두고 다 큰 아이를 업고 도망쳤는가? 그러자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었습니다.
장군님 실은 업고 가던 아이는 제 아이이고 손을 잡고 가던 아이는 제 형님의 아이입니다.
어젯밤 갑작스런 공격을 받고 피난길에 오르려 하는데 병들어 누워 있던 형님이 피난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기에 제가 그 아이만을 데리고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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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가 그 아이만을 책임지고 보살피겠다고 약속했었지요. 그래서 두 아이를 데리고 나셨는데 이 와중에 함께 가다가는 모두 죽을 것 같아 제 아이를 버리고 형님의 아이를 업고 도망가던 중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위나라의 대장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부하를 불러 명령하였습니다.
나팔을 불어 군사들을 불러들여라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가자 이 젊은 여인이 이렇게 의로울 때에야 이 나라에 의인이 얼마나 많겠느냐? 이처럼 어진 백성들을 죽이고서는 결코 승리할 수가 없다.
어서 돌아가자 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위나라 군사들은 서둘러 돌아가기 시작하였고 피난길을 떠나던 제나라 백성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평안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름 없는 작은 여인의 선행이 나라를 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명과 평안을 돌아보지 않고 시어머니를 섬긴 룻의 지극한 효성은 죄로 인해 멸망당할 위경에 처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실 예수님의 가계를 이루는 조그마한 모퉁이 돌이 되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직접적으로 능력이나 우수한 두뇌를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을 끼치기 위해 온유하고 오래참고 충성하는 인간의 기본적 태도의 변화를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정말로 이 각박한 현실이 요구하는 인간성은 바로 이러한 인간성이 아닐까요? 이러한 때 신앙의 본을 보임으로써 이웃에게 덕을 끼침으로써 꼭 필요한 사람이 되었던 룻과 같이 오늘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한 나의 태도의 변화를 위해 주님 앞에 무릎을 끊어야 할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친족이시며 구속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축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잠시동안 이라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그분의 신부의 일원임으로 그분의 마음에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 당신에게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줄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오늘 이렇게 기도했을지 모릅니다.
주여 나로 하여금 가정과 교회 성도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여 내가 당신에게 축복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말해본 적이 있습니까? 주님이 당신과 나를 내려다보시고 여기에 내가 기뻐하는 사랑하는 자녀가 있다. 라고 말하실 수 있을까요? 오늘 그렇게 살고자 시도해 보십시오.
그리하면 당신은 그리스도께 큰 기쁨을 드릴 것입니다. 룻은 온 마을에도 축복이 되었습니다. 룻기 4장 11,12절은 룻이 베들레헴 성읍에 축복이 되었다고 말해줍니다.
나오미가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별다른 축복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괴로워하며 하나님께 원망하였습니다. 그녀는 가장 훌륭한 이웃도 가장 기쁜 친구도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오미와 룻의 삶은 다시 회복되었고 그 성읍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네게 축복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룻은 동시에 나오미에게도 축복이 되었는데 나오미의 궁핍함은 풍성함으로 변했습니다.
당신은 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입니까? 남을 위해 축복이 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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