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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내가 목마르다 참으로 비탄의 소리입니다.
이런 소리들을 때 어찌 눈물 없이 들을 수 있습니까? 밑에 서 있는 마리아와 여자들은 눈물범벅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소리 있으니 다 이루었다는 소리입니다.
아니 죽어 가는 사람이 무엇이 다 이루었다고 하는 것입니까? 오 이제 지긋지긋한 십자가에서의 고통도 다 끝났다는 말입니까? 생명이 곧 끝나가니 더 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고통이 다 끝났다는 안도의 소리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기진맥진한 생명의 최후의 헐떡임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성하신 구속자로서 하신 선포였습니다.
그것은 그가 이 땅위에 오신 모든 목적이 이루었다는 선포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예수 믿는 자를 구원하고 하늘로 인도하는 일이 다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태초에 한 계획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한바탕 일을 벌이셨습니다. 얼룩말의 줄무늬를 색칠하고 하늘에 별을 달아놓고 해질 무렵의 저녁 하늘은 황홀한 황금빛으로 물들여 놓았습니다.
또 기린의 목을 길게 늘여 주고 독수리의 날개에는 날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주고 하이에나에게는 낄낄거리는 웃음소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창조의 시간이었겠습니까? 목재소에서 휘파람을 불며 일하고 있었던 목수처럼 그는 창조해낸 하나하나를 모두 사랑하셨습니다.
그분은 자기 자신을 그 일속에 쏟아 부으셨습니다. 너무도 일에 몰두한 탓에 그분은 그 주의 마지막 날 하루를 단지 휴식을 위해 떼 놓으셔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멋진 대단원으로 그는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그의 천부적인 재능은 아무 쓸모없는 한 줌의 흙으로 인간이라 불리는 소중한 것을 만들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라는 명예로운 증거가 유일하게 붙은 창조물인 인간 말입니다.
그런데 뱀으로 변장한 사탄은 인간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금단의 열매를 따먹도록 부추겼고 속기 쉬운 인간은 그것을 삼켜버렸던 것입니다.
이 최초의 반란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사랑 관계를 깨뜨리고야 말았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이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모두지 하나님 앞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제 이러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그가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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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좁은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 속에서 그는 자신을 목수의 모습으로 변장시키고 유대의 한 작은 고을에서 사셨습니다.
창조물에 대한 사랑을 증명해 보이기로 결심하시고는 저 하늘나라를 뒤로 한 채 이 세상에 신분을 감추고 오신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 성육신의 사건이 지극히 아름답기는 하지만 이것이 절정은 아니었습니다.
최고의 화가가 그러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의 최고의 작품을 끝까지 남겨 두셨습니다.
마지막 대단원의 막이 내려지는 것을 보기 위해 천사들은 숨을 죽였고 하늘도 잠시 그 행로를 멈추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화폭의 베일을 벗기셨고 이제 창조물을 향한 사랑의 마지막 행동이 드러난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피조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창조주 이제 단 한 번의 죽음으로 그 많은 실패와 반란에도 불구하고 용서하겠다고 인간에게 말씀하고 계신 하나님이 그의 아들을 십자가에 달리시게 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임무는 끝이 났습니다. 최고의 예술가는 하려고 했었던 그 모든 일을 이제 다 이루었고 그것도 아주 영광 가운데 해 낸 것입니다.
이제 연약한 피조물들도 다시 본향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탄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려 온갖 힘을 다 썼지만 오히려 자기의 머리를 망치로 한 대 얻어맞고 사형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사실 이제 고통의 시간도 다 지나갔습니다. 구세주께서 마셔야할 잔은 이제 다 비워졌습니다.
무서운 하나님의 진노의 폭풍우는 이제 다 지나갔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의 검은 이제 칼집에 꽂혔습니다. 죄의 삯은 이제 다 지불 되었습니다.
그의 고난과 모든 성경에 예언된 일이 다 성취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주님께서는 다시 죄인들의 조롱을 받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이제 다시 죄인들이 공격해오면 가만히 있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제 다시 하나님의 얼굴빛이 그에게서 가려지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하니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그분은 이제 다시 오십니다.
십자가에서 여섯 번째로 하신 말씀은 다 이루었다는 승리의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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