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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창3:9)이것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하신 첫 질문이었습니다. 그때 아담은 숨었습니다.
오늘도 당신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 물으시면 숨으시렵니까? 네가 어디 있느냐는 말속에는 네가 어디 있어야할 터인데 지금 네가 있는 곳이 네가 있어야 하는 곳이냐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거기 있느냐 대답해보라고 하나님이 처음 인간에게 물어본 물음이었습니다.
나는 너를 그렇게 창조하지도 않았고 그곳에 있도록 창조하지 않았는데 어찌하여 네가 그곳에 있느냐 마치 부모가 자식을 낳고 다칠까 병들까 걱정하며 키워 학교 보내고 좋은 음식 먹이며 길러 좋은 사람이 되어 훌륭하게 되기를 바랐는데 그 자식이 엉망이 되었을 때 아들아 네가 지금 어디 있느냐 왜 깡패 소굴에 빠져서 나쁜 짓을 하고 있느냐 안타까워하는 부모의 심정이나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에덴에 거하게 하시며 인간과 교제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에 사탄이 와서 거짓말로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간은 고통과 저주와 멸망의 길로 달음질치게 되었지만 오히려 사탄의 거짓말은 하나님의 참된 뜻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을 밝혀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일 에덴을 창조하고 인간을 거기 거하시게 하신 일만 우리가 안다면 어쩌면 하나님의 참 뜻을 모르고 그냥 지내갈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사랑 은총 성결함 의로움 선함 자비하심 오래 참으심의 참된 뜻은 이 세상이 모두 사랑과 성결한 생활만 하고 있다면 그것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치 모두 키가 큰 사람만 존재한다면 키가 큰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사람 속에 섞여 있을 때 키가 큰 것이 나타나는 법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도 죄인들 세계에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처음에는 창조하려 내려 오셨으며 그 다음엔 뱀이 감히 창조에 간섭함으로 저주를 받게 된 인간을 구원하려 또 다시 내려오신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 타락 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신 최초의 말씀 네가 어디 있느냐는 말속에 밝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 질문은 두 가지 사실을 가리켜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은 길을 잃었으며 그런 인간을 하나님은 찾아 오셨다는 것과 둘째로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은혜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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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인간을 찾기 위해 길을 가르쳐주기 위해 신앙의 기쁜 확신 속에서 은신처를 찾게끔 숨어 있는 인간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아담은 자신의 몸을 숨겼습니다. 이것이 죄의 근성입니다. 죄는 양심을 속이고 감추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죄를 자랑까지 하는 세상 아니 오히려 잘했다고 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 얼마나 타락한 세상입니까? 하나님의 심판이 머지않음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도피자를 보았습니다. 아무리 숨으려 해도 하나님은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아십니다. 처음 아담은 자기들이 처해있는 상태를 인식했습니다.
인간은 아무리 자기가 천한 상태로 떨어져도 자기의 내적 본성에서 타락에 대한 인식을 지워 버릴 수 없습니다.
나무 뒤에 숨듯이 그런 부류의 사람들만 찾아 끼리끼리 모입니다. 아무리 인간은 양심을 감추고 자기의 행위를 미화하려고 해도 감추어 있는 양심까지는 죽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양심에 소리에 귀를 기울려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죄 가운데 있다고 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길은 단 한 가지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습대로 내려놓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것뿐입니다.
만약 아담과 하와가 부르시는 소리에 회개하고 그 발 앞에 몸을 던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랬더라면 인류는 이렇게 고생하지도 않을 것이요 역사는 변화되었을 터인데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발 앞에 무릎 끓기보다는 서로 핑계 대며 책임을 남에게 돌립니다.
우리가 죄를 짓게 되었을 때 두려워하더라도 도망가지는 마십시다. 우리 스스로 죄를 애통해하되 절망하지는 마십시다.
유일하게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분 앞에 나아가서 무릎을 꿇읍시다. 그분은 자비로우시며 힘의 근원이시며 영생의 문이시며 길이시며 쓰러지는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분이시며 은혜가 넘치는 분이시며 우리를 찾으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심으로 스스로 고백하기를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루 속히 이 죄 가운데 속해 있지 말고 빨리 주님 발 앞에 나와 영생을 얻어야 합니다. 복된 성탄의 종소리는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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