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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어떤 사람이 성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신앙생활에 있어 첫째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자 그는 겸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둘째는요? 겸손이요 세 번째는요? 역시 겸손이요라고 대답하더랍니다.
이렇게 겸손은 중요합니다. 성도는 교회에서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겸손한 태도를 갖추어야 합니다.
허식과 과장이 팽배한 거짓된 사회는 참된 겸손한 성도의 모습을 보기를 원합니다. 주님은 본래 하나님이시지만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입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겸손히 성부 하나님 앞에 복종하셨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나 박정희 대통령이 권력을 끝까지 붙잡고 내려오지 않으려다 죽은 것을 우리는 압니다.
누가 내려오기를 좋아합니까? 그런데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을 불쌍히 보시고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하시며 본체이심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낮아지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자신을 기쁘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세상의 높은 지위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쉽고 안락하고 향락적인 삶을 선택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얼마든지 영광의 자리에서 찬미를 받으실 수 있었지만 그는 스스로 하나님과 동등 됨을 여기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생각지 않으시고 남을 생각하셨습니다.
우리 예수 그리스도와 계명성 즉 루시퍼와 아담의 태도를 한번 비교해 보십시다. 루시퍼는 한때 가장 높은 천사장으로 하나님 보좌 가까이서 하나님을 모시고 있던 천사였습니다(겔28:11019)그런데 그 루시퍼가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고 말았습니다.
계명성은 내뜻(I Will)이라고 말했으나 예수님은 당신의 뜻(Thy Will)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계명성은 피조물의 입장에서 만족하지 않고 창조주의 자리를 넘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창조주였지만 스스로 자원하여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겸손은 결국 사탄의 교만을 꾸짖은 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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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나는 오를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에 대해 너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라고 응답하시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가 십자가에까지 내려가리라. 할 때 천상의 아버지인 하나님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담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땅을 다스리라고 하셨으니 그는 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담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하여 하와를 배필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 주시니 무엇이 부족한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사탄이 네가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는 말에 제 분수를 지키지 못하고 욕심이 생겨서 결국 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담은 자기 자신만을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남을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사탄은 높아지려했고 인간은 자기 이익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죄를 지었지만 예수님은 낮아지기를 스스로 자원하셨고 자기를 기쁘게 하려 하지 않고 남을 생각하신 것이 전혀 다릅니다.
슈바이처가 고향으로 돌아올 때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아마 1등 칸을 타고 올 줄로 알았는데 3등 칸에 타고 온 슈바이처를 보고 왜 3등 칸을 타고 왔느냐고 물으니 4등 칸이 없어서 3등 칸을 타고 왔다고 하더랍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백의의 천사 나이팅겔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크리나아 전쟁 때 수많은 군인들이 전쟁에서 입은 상처와 때마침 유행하던 호열자에 의해 죽어가는 사람이 많을 때 나이팅겔은 적군이고 아군이고 가리지 않고 치료해줌으로 인해 광명의 부인이란 말을 들었습니다.
영국이 러시아를 이긴 후 영국국민은 연약한 몸으로 전쟁터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으로 최대의 봉사를 베푼 나이팅겔의 귀환을 고대하며 대대적인 환영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나이팅겔은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프랑스의 한 배를 타고 고향에 돌아 왔습니다. 환영준비는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국민들은 맥이 빠지고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이팅겔의 겸손에 더욱 감탄한 영국국민은 드디어 그녀를 영국의 자랑으로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당시 국왕이었던 빅토리아 여왕은 금강석을 박은 보석훈장을 수여했고 터어키 황제는 값비싼 팔 장식을 보냈으며 영국정부는 성 토마스 병원을 지어서 나이팅겔을 기념하였으며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를 더욱 높여서 죽은 후에는 나이팅겔에게 영국의 최고의 훈장을 수여하고 그의 공로를 표창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겸손은 그녀를 높였던 것입니다 겸손하기 때문에 남의 존경을 받게 된 이야기는 너무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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