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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피스토스 기독대학 학장>

 

얼마 전 칠레에서 광부들이 모두 무사히 구출되어 전 세계의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모두 감사하며 기뻐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는 광산 사고가 또 났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오늘 우리 하나님 앞에 조용히 머리 숙이고 생각해 보십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물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면 물어 볼 것도 없겠지만 과연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우리들의 생활은 어떠한지 참으로 부끄러울 뿐임을 고백합니다.
수탉이 마당에서 물 한 모금을 먹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또 물 한 모금 먹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이렇게 연방 고개를 숙였다가 쳐들었다가 하는 것을 보고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저 닭이 고개가 아프겠군요. 저렇게 숙였다가 올렸다가 하니까요’ 그러자 옆 사람이 말했습니다. ‘다 먹고 살자고 저러지요 목을 쳐들지 않으면 물이 목구멍에 넘어가겠습니까?’ 그러자 항상 감사, 감사를 말하면서 사는 교인이 옆에 있다가 말하였습니다. ‘두 분의 말씀이 맞기는 하지만 다른 동물과 달리 하늘을 쳐다보며 고르르하는 소리를 내는 것이 특이하군요. 물 한 모금 먹을 때마다 하늘에 감사하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 말을 들은 다른 두 사람은 크게 감동을 받고 놀랐다고 합니다. 참으로 평범한 일에서도 감사하는 의미를 찾아내다니 우리가 많이 배웠습니다.
한 마리 닭에서도 감사를 찾아내는데 사람에게서는 얼마나 많은 감사거리를 찾아내겠는가? 라고 말하더랍니다. 이렇게 똑같은 것을 보고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사로 가서 복음을 증거한 선교사의 간증 이야기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열심히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길을 걷다가 자동차에 치여서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그만 다리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가 다리가 없는 병신이 되었으니 그 비통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예수 잘 믿고 열심히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그에게 닥친 시련은 그로 하여금 하나님에 대하여 의심하게 되고 감사가 변하여 불평이 되었던 것입니다.
청년이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목사님을 비롯하여 많은 교우들이 문병을 다녀가며 기도하는 모습을 볼 때 가증스러운 마음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모두 한결같이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주었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격려의 말을 할 때 자기들은 멀쩡하니까 입으로는 잘들 말한다고 짜증을 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는 말씀을 들려주며 목사님이 위로하여 줄 때 반발심이 솟구치었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내 다리는 피둥피둥하게 성한 다리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다리가 끊겨져 불구가 되었는데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하고 반발심이 생겼으나 꾹 참고 억지로 아멘하고 기도를 마치곤 하였습니다.
고무다리를 하고 병원을 퇴원하였는데 하나님 너무하십니다. 이제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하시던 하나님 이것이 선을 이루신 것입니까? 하고 불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교회는 계속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에 선교사를 자원하여 가게 되었는데 특별히 누구도 싫어하는 식인종이 사는 지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식인종들은 옳지 좋은 먹잇감이 왔다고 기뻐하면서 선교사의 주위에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은 손에, 손에 창을 들고 선교사를 찌르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선교사는 얼른 자기의 고무다리를 떼어서 그들 앞에 내어 밀었습니다. 자기 다리를 선 듯 주는 사람도 다 있구나 생각하면서 그 식인종들은 고무다리를 뜯어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이빨이 들어가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런 맛도 없었습니다. 식인종들은 깜짝 놀라서 신이 자기들의 고장에 왔다고 떠들며 모두 선교사 앞에 엎드려 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열매를 맺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때야 비로소 선교사는 자기의 다리가 짤라진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깨닫고 감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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