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삼목사-02.gif

이창삼 목사

 

이 세상은 골고다의 길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떻게 하면 감사하면서 살 수 있을까? 바울은 항상 선을 좇으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마지막으로 범사에 감사하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네 가지 신덕 중에서 감사의 차원이 제일 높고 완숙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사실 우리는 선을 행해야 합니다. 항상 기쁨이 넘치는 생활 속에 기도하면서 살아야 될 줄로 압니다.
그러나 이러한 크리스챤의 생활이라고 해도 감사가 없이 억지로 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추수-01.jpg


사실 어떤 경우에서든지 감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언젠가 크리스마스 때에 미국 와싱톤디시 우체국에 아이들로부터 산타 할아버지에게 수많은 편지가 왔습니다. 이것은 와싱톤디시 우체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큰 고민이었습니다.
수신인은 산타 할아버지가 분명하고 편지를 보낸 어린이들의 주소와 이름들도 분명하였습니다. 편지는 산타 할아버지 금년 크리스마스에 꼭 선물을 보내 주세요. 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우체국이 주동이 되어 독지가들과 교회들을 찾아 편지한 아이들에게 산타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선물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수주일이 되었지만 산타 할아버지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는 한 장도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아이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인간의 모습입니다.
골짜기의 샘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창고 속에 사람들의 마음속에 뿌릴 많은 씨앗들이 가득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씨앗 가운데 실망의 씨앗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습니다. 이 실망의 씨앗은 어디서든지 잘 자라난다는 것입니다.
마귀는 이 씨앗을 사람의 마음에 뿌려놓기만 하면 잘 자라서 세상을 한탄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실의에 빠져서 교회생활도 등한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가 이 씨앗을 아무리 뿌려도 자라지 않는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가 하면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면 그 역경이 오히려 우리를 위한 연단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점점 그 실망과 어려움은 나로 하여금 더욱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경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이 될 때 오히려 그 역경을 딛고 일어나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 생기거나 반가운 편지를 받거나 오랜 친구를 만나거나 짜증 섞인 일상생활을 잠시나마 벗어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때 자연히 감사가 흘러나옵니다.
기쁜 일이 생길 때 감사하는 것은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쁜 일을 당할 때는 어떻습니까?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위선자같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다리가 잘라진 고통사고를 당하고도 감사하다고 하는 것은 바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그런데도 신앙은 감사를 요구합니다. 그것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였으니 말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을 당했는데도 감사합니까? 하나님 너무하신 것이 아닙니까? 사실 하나님은 다리가 잘라진 사실을 기뻐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기도하면서 간구해야 되겠지만 막상 그런 일을 당하면 불평을 한다고 그 일이 없었던 일이 될 수 있습니까? 그러니 하나님은 그 일을 당하거든 불평을 하지 말고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며 어떠한 하나님의 뜻이 계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히려 감사하면서 승리할 때 우리에게 주시는 상급을 바라보고 기뻐하고 감사하라고 했던 것이지 그 다리 잘라진 자체를 감사하라고 하신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어떤 현실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현실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가 하는 자세 즉 그러한 일을 당했을 때 실망 속에서 하나님께 불평을 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하나님 이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하며 이겨낼 때 하나님은 더욱 크신 은혜로 갚아주십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항상 밤만 계속되지 않습니다. 새벽이 오듯 고통도 지나갈 시간이 옵니다 그러므로 비록 무섭고도 파괴적인 일을 당한다 할지라도 지나면 어디선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라는 말씀이 들리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번민할 때 나만 이런 고통을 당하는 것 같지만 믿음의 선조들도 똑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했음을 기억하면서 그 고통 속에서 오히려 더 큰 축복을 주시기 위한 시련으로 알고 감사하면서 승리할 때 욥에게 갑절의 축복을 주셨던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도 갑절의 축복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신앙/사모컬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