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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깊은 산 오솔길 옆에 자그마한 연못에 예쁜 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싸움이 벌어져 서로 물고 뜯고 하였습니다.
결국 한 마리가 죽어 물위에 뜨고 몸이 썩었으며 연못의 몰도 부패되었습니다.
살아남은 붕어는 영원히 잘살 줄 알았지만 썩은 물을 먹게 되자 곧 그도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로 헐뜯으면 피차 망하게 됩니다. 성도들 간의 거룩한 교제는 교회의 주된 과제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러한 교제보다는 서로 모여 남을 비방하고 중상하며 분쟁을 일으키는 일을 볼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는(예수님은)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엡2:15) 또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1:20) 이 말씀을 통해 보면 분명히 예수님은 화평을 이루시기 위해 오시어서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런데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 줄로 아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도리어 분쟁케 하려 함이로라”(눅12:51)이 말씀과 위의 말씀을 비교해 보면 분명히 모순된 것처럼 보입니다.
화평의 주님 평화의 왕이신 주님이 사랑의 주님이 분쟁을 일으키고 불을 던지며 화평을 깨어버리신다니 어찌 이해할 수 있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잠시 우리 믿는 기독교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다 기독교는 평화의 종교인가 전쟁의 종교인가 하고 묻는다면 누구나 말하기를 평화의 종교라고 말할 것입니다.
기독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는 스스로 전쟁을 좋아하는 종교라고는 말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인도에서 서로 싸우는 회회교나 힌두교도 또한 테러 전쟁에 앞장선 이슬람교도 전쟁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전쟁을 싫어하고 평화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두운 세상을 밝히려면 불이 있어야합니다. 죄 많은 세상을 태워버리려면 불을 던져야합니다. 냉랭한 세상을 뜨겁게 하려면 불을 일으켜야합니다. 예수님은 확실히 불을 던지러 오셨습니다.
성령의 불은 오순절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참된 화평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신앙과 불신앙이 서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한 집안에 신자와 불신자가 있게 되면 분쟁이 납니다. 화평치 못합니다.
그러나 믿는 가정에는 화평이 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화평케 하시려고 우리들의 불신앙에 성령의 불을 던져서 내 마음속에서 불신앙과 신앙이 서로 싸워 결국 신앙이 승리할 때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주시는 것입니다.
화평이란 단순히 모든 분쟁이 없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한 것을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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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 악한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만이 아니라 그에게 모든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인류는 그 역사 이래 어는 한 시대라도 싸움이 그친 날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은 하나님과의 약조를 깨뜨린 아담으로 인하여 불신과 증오로 오염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죄로 더럽혀진 이 땅은 마침내 형이 동생을 돌로 쳐 죽이는 비극을 낳고 말았습니다. 아담의 불순종은 평화와 기쁨의 에덴을 사라지게 하였으며 이후의 인간의 역사는 정복하고 싸우는 과정의 연속이 되었습니다.
역사의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인간의 심성에 누적되어 온 악한 심성은 오늘에 이르러서 폭발 지경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평화를 구실 삼아 전쟁을 일으키고 안녕을 빙자하여 분쟁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쟁과 다툼의 기원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죄로 인한 것으로서 하나님과 원수의 관계가 됨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쟁의 공포와 불안 속에서 허덕이는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는 죄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처음 오시던 날 천사들의 찬양은 주님의 탄생이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과 이 땅위에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평화가 임할 것임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하여 이제 이 땅은 그 안에서 평화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독생자를 희생시킴으로써 죄인인 우리들에게 화평을 주신대사건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누구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받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어 하나님과 화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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