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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득 목사
<병원 선교회>

원수는 멀리 있는 자가 아니요 가까이 있는 집안 식구라고 예수님이 일러주셨다(마10: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이웃에 사는 K씨가 아들을 사립 학교에 보네는데 마침 그 학교 학생의 할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석했고 한국을 약간 아는 사람인지라 자신의 손자가 그 학교에 다니는 중에 한국 학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철저히 경계하면서 자신의 손자가 이 학생과 말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한국 학생의 성이 김(K)이기에 북한 김일성의 후예가 아닌가 하고 3대 세습을 하는 이상한 나라였기에 손자에게 못된 후손이니까 말도 하지 말도록 했고 혹여 자기 손자가 한국 학생과 말을 하는지 멀리서 지켜보기도 했다고 했다. 

  이 한국인은 자신을 크리스챤이라고 했더니 그 미국 할아버지는 한국에는 M이라는 이단 종파가 있다면서 더더욱 경계를 해서 한국 성도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그래서 정장 차림에 신학교 뱃지를 달고 가서 미국 할아버지를 만나 나의 그간의 경력을 소상히 대화하고 나서부터 미국 학생과 한국 학생이 격의없이 친해지게 되었다. 

캔디도 보내서 같이 먹도록 했고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 아이의 할아버지가 물었던 것처럼 “소속이 어디냐?” “이북이냐 이남이냐?” 교회 안에서도 교단의 소속이 어딘지 생각해보고 알아봐야 한다. 

예수님 당시에도 유대인들 중 사두개파는 천사도 부활도 안믿으면서 세상 권세를 주장했고 바리새파는 천사도 부활도 믿었다.(마22:23)

이단교리를 신봉하는 사람은 때로는 지극히 해롭고 위험하기도 하다. 

동성연애를 지지하면서 후원하는 교단이 있는가 하면 하와가 성으로 인해서 타락했으니 성으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단도 있다. 

오늘날 파키스탄은 IS 세력들로 인해 동족끼리 극한적인 대립으로 살인과 파괴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마치 한국 내에서 종북과 민주 세력이 서로 죽이고 했던 것과 같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소속이 분명해야 한다. 

예루살렘에 가도 유대인과 아랍인들은 같이 사는 것 같아도 원수로 대적하듯이 특별히 교회 안에서도 소속을 밝히고 친교하고 함께 일해가야 할 것이다. 

지구촌의 사람들은 글로벌 시대이기에 모두가 함께 살아야만 된가고 하면서 무소속, 무질서 속에서 사는 사람이 많은데 예수님이 오셔서 하신 첫 번째 일은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는 일이었다(마3:12). 

쭉정이는 알곡과 가라지처럼 씨가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씨인데 열매가 있으면 알곡이고 열매가 없으면 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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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라지와 같은 다른 복음을 믿는 사람들은 매우 경계해야 할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열매없는 쭉정이같은 이들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쭉정이들과 자주 어울리다 보면 말도 행실도 점점 세속적인 모습에 물들어 자칫 신앙도 나태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소속은 어디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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