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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득 목사
<병원 선교회>


70세를 흔히 고희(古稀) 라고 하는데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인새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싯귀에서 따온 말로서 그 시대에는 70세를 사는 사람이 매우 드문 시대였다. 

역사상 가장 지혜가 뛰어났던 솔로몬도 60세를 살았고, 다윗왕도 70세를 살았다. 

그런데 지난 주에 B목사님은 70세를 맞이하기까지 복되고 존경받으며 살아왔다. 

그 이유는 그날 한복을 곱게 입고 옆에 앉은 사모님이 지금 칠순까지도 남편에게 절대 복종했고 순결되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사모님을 아는 이들마다 훌륭한 내조를 하면서 2차원의 행복을 누린 분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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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복된 것은 B목사님 내외분은 3차원의 복, 즉 자녀들이 잘되는 복을 누리고 있는 분들이다. 

  아들만 셋인데 장남은 미국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고 둘째는 미국 남침례교회 South West Baptist Seminary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목회 3년만에 500명이 넘는 교회를 이루고 있고 셋째도 한국에 나가 대학 교수로 있기에 3차원의 행복을 받아 누리는 분들이라고 칭찬을 들었다. 

그날 B목사님은 참으로 복되게 보였다. 

그 자신도 하나님 앞에 충성된 청지기로서 20년간 사역을 했었기에 하나님의 축복으로 본다. 

또한 은퇴 이후 교회가 조금씩 안정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 또한 매우 흐뭇할 것이다. 
세상에는 B목사님 가정과 달리 70세가 되면 타나남은 부지깽이처럼 부부간에도 헤어져서 살고 자녀들을 뿔뿔히 흩어져 명절에도, 부모 생일에도 왕래도 없는 외롭고 쓸쓸한 노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타나남은 부지깽이같이 사는 인생들이 어느 나라에나 어느 사회에나 많이 있기에 B목사님의 칠순은 더욱 존경스럽고 칭찬할 일이라고 믿는다.

 필자는 이런 내용으로 축사를 하면서 한가지를 더 추가했다.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송해 선생이 한의사가 자신은 140세를 살 것이라고 했다 하기에 B목사님은 이제 절반 사셨으니 앞으로 남을 절반을 더욱 복되게 2차원과 3차원의 복을 누리면서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늘날을 가리쳐서 말세라고 얘기하듯이 선하고 거룩한 일도 계속되고 있지만 불의하고 더러운 일들도 더더욱 널리 퍼져가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계22:11,12) 자랑스런 일들도 많지만 부끄럽고 추한 일들도 많아서 세상살이가 날로 위험해지는 시대이다. 

 하늘은 늘 푸르고 산천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우리 인생은 한 세대가 왔다가 가도 다시 뒤이어 한 세대가 와서 대를 이어가는 그러한 삶을 산다. 

  B목사님의 칠순은 어려서 주님을 영접하고 일찍 사회에 나와 수많은 태산과 험곡을 지나면서도 믿음을 지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삶을 살다가 늦게 주의 종으로 부름받고서도 충성된 20년의 사역을 마치고 맞이했기에 더욱 귀하고 값진 축하받을 행사였다. 

B목사님과 사모님 오래도록 다복하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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