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국적은? - 현순호 목사

조회 수 4154 추천 수 0 2013.05.23 01: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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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S.V 노인선교회 회장>

 

 

 

미국에온지 8년 만에, 1977년 2월 미국시민이 되었다. 1996년 서울의  한 교회의 초청을 받고  그곳에서  일을 할 때 교회 법에 따라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게되고  다시 한국시민이 되었다.


그 후 그 교회에서 은퇴를 하고  자녀들이 사는 미국의 켈리포니아에  와서 만 5년을 지낸 후에 미국시민이  두 번째로  된 것이다


전에도 국적을 바꾼 적이 있다.


내가 자란 곳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다.


자연히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있다가  6.25 전쟁중에  대한민국에  와서는  당연히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작은 땅 한 반도 안에서 다른 국적 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그 외에도 다른  나라 국민처럼 산 적이 있다.


그 첫째는 일제시대다.


어린 나이에  황해도의 한 작은 마을에 있는 국립 소학교에  들어가  한글 배우는 것이 금지된 상황에서  일본말 만 배우고  또한 그 말 만 썼다.


한국말을 하다 걸리면 학교에서 벌을 받는 지경이었다.


이름도 일본식으로  고치고  매일 아침  조회할 때는 일본인 교장이 일본 천황이 사는 동쪽을 향해 큰 절을 선도하면  우리는 그것이 뭣인지 모르고  따라했다.


어린  애들은 일본 천황의 백성이며 천황을 위해 죽는 것이 영광이라는 교육을  해방이 될때 까지 받았고 그렇게  살았다.


다음은  쏘련 문화에 유도 되었다.


1945년  해방이 되고 이북에는 쏘련군들이  들어오면서 일본 문화를  싹 쓸어내고는 그 자리에 쏘련 의 문화와 공산주의 사상을  심어 놓았다. 


쏘련어와 그 나라의 사상이 마치 우리 것 처럼 말이다.


공산주의 만이 전인류를 행복하게 해 줄수 있는 길이라는  강의는 지루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나도 모르게  그 학습에 젖어드는 것을  후에 알았다.


그것이 세뇌 교육이다.


세계에서 제일  큰 나라이며  군사력이 강해서 침략자인  일본군을  몰아내고 우리에게 자유를  안겨 준 해방군, 계급이 없고 모두 평등하게 사는 나라란다,  더욱 그 나라 영화를 보면서 입이 벌어져 다물지를 못했다.


넓고 넓은 평야, 아늑한 농가들, 기계화된 농촌, 웅장한 산과 계곡  많은  눈이 내리고 그 위에 생존하는 백곰들,  그 속에서  사냥을 하고 스키를 즐기는 여가생활등 등..


나는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를 미치도록 좋아했기에 소련을 흠모했었다. 


물론 나는 일본이나 쏘련의 국적을 가진 적은 없었지만  문화적으로는 그들에게 동화되는 듯 했다.

 
강대국 틈에서  눈치로 사는 나라, 그 중에서도 가난한  농촌에서  자란 나에게는  새로운 문명이 모두 신기하고 부러움의 대상이었기에 미치도록 모방하고 따른 것이다.


지금은 세계화시대다.


각 나라 마다 자기들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되 나아가서는 모든 세계인이  다 같이 잘 사는 방향으로 지혜와 힘을 모으는 시대가 되었다.


지나친 애국심은  다른 나라를 적대시 하거나 배타 적으로  간주할 수 있기에 조심한다. 


나는  사도 바울에게서 좋은 본을 본다.


그 분은  백 번 죽었다 살아나도  히브리 인이다. 그러나 그는 태어나면서 부터 세계를 호령하는 로마 시민 이었다.


그 러면서도  문화적으로는  헬라 문명에 몰두하다 못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세계인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 분이 쓴 성경 14권은 모두가  헬라어로 되어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자기의 국적은 하나님 나라 라는 것이다.( 빌3:20;).


바울은 이천년 전에 세계화를 꿈꾼 사람이다.


즉 그리스도 의 정신으로  내 나라 네 나라를 넘어서서 사랑으로  서로 유대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나라 국적을 가졌다고 우월감을 가질 것도  부끄러워 할 것도 없다.


상황에  따라 바꿀수 있다.


문제는  작은 공동체,  크게는 전 세계에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국적을 바꿀수도  있으면 너무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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