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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피스토스 기독대학 학장>

 

이 지구상에 살았던 최초의 두 형제 중에 한 사람은 그의 형제를 미워하여 동생을 죽였으며 하나님께서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할 때 가인의 유명한 말 아니 오늘날 인간이 하는 그 말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까? 하는 인간의 비정함을 보게 됩니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하는 말은 내가 내 아우를 돌보고 관심을 가져야할 책임이 있습니까? 하고 되물어 보는 말입니다.
이 하나님의 물음에 세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다고 하십니다.
인간은 왜 이렇게 이기주의입니까? 우리가 속한 공동체 우리의 이웃 그리고 온 세계는 지금 상처받은 자들로 가득하며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인을 통해 우리에게 형제를 지키는 자들이 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인을 올바로 잡아주시려고 애썼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나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올바른 길 참 길을 보여주시며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려는데 인간은 순종하지 않습니다.
점점 세상은 사악해지고 악이 만연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룟유다를 택하시어 3년 이상 같이 다니며 가르쳐주고 그리고 다른 제자들보다 더 위해주어 회계의 일까지 맡겨주었건만 유다는 끝내는 예수님을 팔아 버리지 않았습니까? 마지막 최후의 만찬석상에서도 예수님은 떡 한 조각을 찍어서 유다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님의 자비와 사랑도 유다는 아랑곳하지 않고 끝내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 라고 짧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거부하면 그의 앞길은 밤이라는 짧은 말로 요약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가인과 가룟유다와 같은 사람만이 있는 것이 아님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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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야를 발견한 안드레는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데리고 예수께로 오므로 영생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가인은 동생을 죽였지만 안드레는 형 베드로로 하여금 영생의 길, 사도 중에 으뜸이 되는 길로 인도하였습니다.
옛날 어느 시골에 형과 아우가 살고 있었습니다.
둘 다 농부로서 형은 결혼을 하여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지만 아우는 아직 장가를 가지 않아 독신이었습니다.
얼마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둘은 재산을 나누어 갖게 되었습니다. 추수하여 수확한 곡물을 서로 공평하게 둘로 나누어 각기 자기의 창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동생은 아무도 모르게 식구가 많은 형이 여러모로 어려울 것 같아서 자기의 몫을 조금 더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꽤 많은 양의 곡식을 형의 곡간에 갖다 옮겼습니다.
그런데 형은 형대로 나는 아이가 있어 늙으면 애들에게 부양을 받을 수 있겠지만 아우는 독신이니 늙으면 재산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역시 자기의 곡식을 동생의 곡간에 옮겨 놓았습니다.
아침이 되어 형과 아우는 각자 자기의 곡간을 살펴보니 예전 그대로 곡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상스럽게 생각하고 그날 밤에도 또 다음날 밤에도 서로 모르게 곡식을 옮겨 놓았습니다.
사흘을 계속 같은 일을 하던 그들은 다음날 밤에 서로의 곡식을 넣어주려고 가다가 길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형과 아우는 곡식이 항상 그대로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 짐을 내려놓고 얼싸안고 울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아직도 세상은 각박하지 않습니다. 링컨 대통령의 아들 로버트 링컨이 조지아 지방을 여행하는 도중에 그만 실수로 열차에 치일 뻔한 것을 당시 연극배우로 있던 에드원 부스가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에드윈 부스는 바로 다른 사람이 아닌 1865년 4월 4일 워싱톤 포드 극장에서 링컨 대통령을 암살한 쟌 월크스 부스의 친형이었다는 것입니다.
동생은 링컨 대통령을 죽이고 형은 링컨 대통령의 아들을 죽음에서 구해 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칼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두 형제 가인의 길과 안드레의 길 가운데서 매일 매일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길로 걷고 있습니까? 가인의 길입니까? 안드레의 길입니까? 링컨 대통을 죽인 동생 쟌 월크스 부스의 길입니까? 아니면 링컨 대통령의 아들을 구한 형 에드윈 부스의 길입니까? 서로 곡식을 더 주려고 하던 두 형제와 같이 얼싸 안고 감사하며 울면서 살지 않으시렵니까? 어느 길을 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오늘도 묻고 있습니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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