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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사명감과 순교로 예수님을 도운 세례 요한 

(마 3:1-12)


네 복음서에 기록된 세례요한의 전기에서 그분 나름의 특징을 찾아본다.


 물세례를 처음으로 시작한 요한을 세례요한이라고 부른다. 


그 분은 신앙이 좋은 부모 의  소원에 의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에 의해 태어나서 역시 신앙으로 잘  자랐다. 


요한은 태중에 있을 때 성령이 충만했고 또한 자라면서 그의 심령이 시간이 갈 수록 더 강하여지며  금욕적인 생활을 했다.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빈들에서 잠을 잔 것을 보면 매우 청빈 한 생활을 자처했다. 


요한의 사명은 곧 나타나실 구세주 예수님의 할 일을 미리 알아서 정지작업을 하는 일이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는 목적은 모든 사람이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아 구원을 얻고 새로운 마음으로 기쁘게 살게 하는 일이다. 


그것을 아는 요한의 할 일은 첫째로 사람들이 자기스스로가 죄인 인것을 깨닫게 하는 일이다. 

그래서 요한의 첫 선언은 ‘독사의 자식들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나니라’ 였다. 


맞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태어날 때 부터 죄의 근성을 가지고 태어나고, 또한 살아가면서 역시 죄를 짓게 되어있다. 


마치 파리가 썩은 것을 더 쫓아가듯, 타락한 인간들은 죄 짓는 일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점을 부각시켜 요한은 자기 스스로 죄인 인것을 깨닫고 예수님을 통하여 용서 받을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권력의 상징인 왕이 첫 타겟이 되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있듯이 그 나라의 헤롯 왕도 예외가 아니었다. 


백성들은 썩은 정치에 죽어가고 있는데도 헤롯은 여전히 주색에 빠져  친척되는 젊은 여자가 마음에 들자 강제로 이혼을 시키고 또 한명의 첩으로  추가시켰다. 


그것을 아는 요한은  매섭게 책망했다. 


종교적인 지도자들에게도 칼날 같은 그의 질책은 피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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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세파에 휩쓸려 정치와 서로 결탁하여 예루살렘 성전에 찾아오는 교인들을 여러 모양으로 착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참고; 마23장)


  또한 요한은 자기에게 오는 칭찬과 인기 그리고 기대치를 오직 새로 떠오르는 예수님께 돌렸다. 

자신이 예수님께 물세례를 베풀 때 하늘의 음성을 듣고 신비의 체험을 한 것으로도 존경을 받고도 남을만 하지만 더 낮은 자세를 취했다. 


자기는 물세례를 주지만 예수님은 성령세례를 베풀 것이고 자신은 예수님의 신발을 챙기는 일도  감당할 수 없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자기를 낮추었다. 


또한 자기는  곧 사라지지만 예수님은 영원하신 분이라고 하면서 자기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다. 


그 중에는 안드레이와 베드로도 포함된다. 


특별히 그의  빼놓 을수 없는 공적은 순교를 당한 일이다. 


악한 왕 헤롯은 요한의 책망을 듣고  회개는커녕  요한을 감옥에 넣고  얼마 후에는 목을 베서 죽였다. 


그러나 요한이 뿌린 씨는 싹이 나고 자라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된다. 


예수님도 세례 요한을 사랑했음은 물론 여자가 낳은 사람중에 세례요한 보다 더 큰 사람이 없다고 최고의 칭찬을 하셨다. 


오늘날 우리는 세례요한 같은 지도자를 찾는다. 


청빈하고 겸손하며 남들에게 존경을 받을 때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자신을 더 낮추며 순교의 자세로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기는 지도자를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찾아도 없다. 


혹시 있으나 내가 찾지 못했으면 천만 다행한 일이다.  


그 옛날 아덴에 대낮에 등불을 들고 사람다운 사람을 찾아 헤멘 디오게네스 처럼 말이다.


부요하고 풍요로운 이 사회에 모두가 오염되어 자기 이익에만 급급한 이시대에 세례 요한 같은 지도자를 찾는 내가 바보인가? 


차라리 우리 모두가  세례요한같은 삶을  살도록 노력한다면 이 세상이 바로 천국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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