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피득목사.jpg
김피득 목사
<병원 선교회>


나무는 열매를 보면 좋은 나무인지 나쁜 나무인지 알 수 있고 사람은 겪어보면 알 수 있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L목사님은 UPC장로교회에서 사역을 하시다가 정년 은퇴를 하고 노인 선교회를 창립하시고 사역하던 차에 필자와 우연히 만나 알게 되었고 필자가 한국 모교회에서 교육목사로 초청받아 일하게 되면서 노인 선교회를 도우면서 같이 일하게 되었다. 

  노인 선교회에서는 임원을 해마다 선거하도록 되어 있기에 필자가 회장으로 선임되었고 L목사님은 총무로 활동하게 되었다.

총무의 주임무는 월례회 때에 전월 행사보고를 문서로 보고하면서 설교와 교양 강좌가 더 잘되도록 하는 일인데 L목사님은 글자 하나 하나 살피면서 충실히 감당하면서 틀린 부분은 꼭 지적하여 바로잡았다.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사역자가 되기 전에 은행에서 일했던 분이라고 했는데 하나님은 그 분의 정확성을 보시고 불러 주셔서 온전하신 뜻을 이루시려고 했던 것임을 알수 있었다. 

   L목사님은 붓글씨를 아주 잘쓰셨고 그림그리기도 좋아하셔서 표구로 써주시고 성경구절을 써서 성도들의 가정에 붙이도록 했다.

특히 초대교회 성도들의 암호인 생선그림(익투스)을 잘 그려서 성도들에게 주시기도 했다. 

  이런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정구도 잘 치셔서 여자들과 칠때는 부드럽게 치지만 남자들과 칠때는 힘차가 잘 치시는 분이셨다. 

사모님과 같이 걷기를 즐겨하셨는데 꼭 걸을 때마다 두 분이 손을 잡고 걸으셔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기도 했다. 

   L목사님은 93세까지 장수하신 복된 분이셨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많이 받으셨으며 뛰어난 예술가의 자질과 운동을 잘하시면서 즐겁게 사신 분이며 사모님과의 부부애가 두터웠던 모범적인 분이셨기에 하나님이 부르시고 교회를 통해서 사람들의 지도자로 쓰신 복받은 분이셨다. 

  알맞은 수의 자녀를 두시고 노년에는 자녀들의 효도를 받으신  L목사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가실 준비를 잘하셨기에 지금은 눈물이 없고 애통하고 곡하는 일이 없으며 아픔과 죽음이 없는 영원한 낙원에서 안식을 누리면서 바울이 자랑하던 의의 면류관을 쓰고 안식을 누리기에 유가족들에게 풍성한 위로가 되며 사모하는 성도들에게는 같은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김피득.JPG

  솔로몬은 사람은 낳은 때보다 죽을 때가 더 좋다고 얘기했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덧입지 못한 사람은 전쟁 중에 칼에 죽고 기근에 굶주려 죽고 포로로 붙들려 고생하다가 죽고 전염병으로 죽으리라 하셨지만 장수하신  L목사님은 평화의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장수하시고 가신 것이 본인의 은덕임을 사모하고 추모하는 바이다. 

신앙/사모컬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