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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득 목사
<병원 선교회>



 천자만홍(千紫萬紅)의 가을 산천을 바라보는 사람이면 모두가 한결같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한번도 시를 써보거나 읊어본 적이 없는 사람까지도 가을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찬양을 하게 된다.

 

거기에 빨갛게 익어가는 감나무, 사과나무, 대추나무, 등등 과일이 익어가는 모습엔 한결같이 군침을 삼키면서 아름다운 가을이라고 감사하게 된다. 


우리의 조국 한국에서는 금년에 과일이 풍년이 들어서 과일값이 싸졌다고 하는데 과수원 주인들은 값이 내렸다고 한숨을 쉰다 하니 ...  하나님은 인생들은 다 아름답게 지었으나 사람들이 잔꾀를 내어 타락했다 했는데 ... 그런 모습이 아닐까?


며칠 전에 K목사님께서 감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주기에 보니 어떻게나 단감이 크고 보암직하던지...  


감나무가 크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작다는 얘기를 들었다. 


감나무 가지채 꺾어서 준 K목사님에게 마음속으로 깊은 감사를 느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 1장에서 빌립보 교인들이 아름다운 열매가 맺힌 것은 감사하며 하나님께 찬양을 하면서 바울이 자신의 삶은 유대인을 만나거나 이방인을 만나거나 산에서나 강이나 바다에서나 위험이 따르기에 차라리 죽어서 주님 곁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했다. 


얼마나 핍박이 심했으면 믿음의 사람 바울이 이런 고백을 했을까 하면서 세계 선교사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기도하게 된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고통 때문에 괴로움만 얘기한 것은 아니고.. 자신이 있기에.. 빌립보교회 교인이 있기에, 풍성한 열매, 가을철의 열매같이 맺혀지기에 감사하고 찬양하며 더 적극적으로 살아서 열매 맺히기를 바란다고 헌신하는 고백을 했다. 


가을 산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사람도 보지 못하거나 느끼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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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하늘의 열매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야 매우 많으리라 짐작된다. 


바울에게는 디모데, 디도, 브리스길라, 아굴라 같은 동역자들이 있었다. 이들 외에도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많은 제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사과를 많이 따고 싶으면 사과나무를 심으라는 남침례교의 선교표어처럼 사과나무를 많이 심어야 하는 것처럼 사도 바울은 많은 일꾼을 길러내어 많은 열매를 맺었던 것을 알수있다. 


목사나 선교사는 사람을 낚는 어부인데 제대로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제대로의 대접과 보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더디게 보일지라도 정도로 가야하고 늦어보일지라도 바른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죽으나 사나, 주님의 뜻을 따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장하고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수고는 세상이 단풍잎이 시들듯이 다 시들어 사라질 때에 시들지 않고 더욱 아름다운 열매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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