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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득 목사
<병원 선교회>

아침에 일어나면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혈당검사로부터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내 스스로 해야하기에 준비부터 끝까지 하고 기록을 하는데 어제는 120이었고 오늘의 수치는 125였다. 

모든 것이 기구와 기계를 통해서 하지만 이런 일이 모두가 심판대에 올라가서 심판을 받는 심정이리라.
아내는 보조원의 보조를 받아서 조석으로 하고 있고 1년이면 두 번의 종합 검사도 심판대에 오르는 심정이고 1년에 비번 심장검사(특별 의사에 의해서) 또 눈검사 등... 이 모두가 심판대에서 심팜을 받는 기분이다. 
심판을 받는 것은 두려움과 괴로움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발표가 있는 날이면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는 자랑이 되지만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는 부끄러움과 괴로움이다.
 
노년에 이런 저런 검사를 받는 것은 실상은 호강이요 자랑이기도 하다. 

심판대에 오르는 것은 나와 가족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겪는 일이다. 
지구촌에 사는 사람 중에는 하루에 15만 3천명이 죽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오늘 내 자신이 그 수에 들어가지 아니했기에 침대에서 잠을 자고 저녁에는 감사기도를 한다. 

심판대에 오르는 심정은 건강, 신체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운전하는 것, 일주일에 한 두 번 하는 설교, 신문에 쓰는 칼럼도 심판대에 오르는 셈이다. 

하나님 앞에 저주받은 가룟유다는 주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돈을 사랑하다가 버림받고 저주받았다고 한다. 

아나니야와 삽비라도 그랬고 오늘날에도 사람의 심판도 크게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법의 심판 또 하나님의 심판도 크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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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라는 사람이 On Lok에 가입하려고 하다 2개월이 지나서 겨우 서류 심파를 통과하게 된 것을 볼때 사람의 심사도 어떤 것은 꽤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들도 있다. 

어제는 On Lok에 가는 날은 아니지만 H씨의 수속을 돕기 위해 갔는데 생일 파티를 준비중이어서 필자의 생일도 10월이니 함께 하자고 해서 참석을 했다. 

중국인이 111세로 최고령이었고 필자는 세 번째로 고령자였는데 거기 참석하는 사람들이 나를 65세로 봤다고 하면서 사회자가 그렇게 젋은 비결이 뭐냐고 하기에 “주 예수를 믿고 기쁘게 사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어제 저녁에 기도하면서 많은 나날의 심사에서 심판에서 통과된 것을 감사했다. 

한편으로는 10대에 세상을 떠난 친구, 30대에 떠는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어제 생일 파티에서 미국인 친구가 증손자를 얻은 것이 기쁘다고 얘기한 것을 기억해봤다. 

성경에서 보면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살았고 베들레헴의 두 살 이전의 죽은 순교자 - 가장 큰 상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솔로몬왕, 또 다윗왕, 사울왕, 엘리 선지자는 40년의 다스리고 가르치는 성역을 마치고 세상을 떠났다. 

알파와 오메가 되시며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죄없이 살던 에녹과 엘리야는 죽지 않고 하늘로 인도하셨었다. 
모든 심판에서 모든 심사에게 흠없이 통과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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