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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프랑스의 한 은행에 여자가 일자리를 구하러 은행장을 찾아 왔으나 마침 빈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갑니다.
그 여자는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이고 가다가 바닥에 떨어진 핀을 주어 그의 옷자락에 닦아 탁자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은행장이 문을 나서는 그녀를 불러 당신을 우리 은행에 채용하겠다고 합니다. 조금 얼떨떨해 하는 그녀에게 그는 의아심을 풀어 주기 위해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방금 그 핀을 아껴 주셨듯이 우리 은행 일을 해주신다면 내 월급을 나누어서라도 당신을 채용하겠다는 말입니다.
목사의 간절한 소원은 교인 모두가 열매 맺는 신앙을 갖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이 듣는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설교자들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잘 전할까 노력하며 애를 씁니다.
그와 같이 듣는 자들도 어떻게 들을까 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청중은 듣는데 열심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주어진 기회입니다. 기회는 지나가면 다시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으로 이용해야합니다.
그는 들은 것을 곰곰히 되새기고 또 자신의 발전과 은혜의 성장을 위해 그 들은 것을 소화시켜 보존해야 합니다. 어떤 교회에 20년간 부지런히 출석했던 교인이 죽음을 앞에 놓고 목사님 나는 아직 한 번도 단 하나의 목사님의 설교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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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20년 동안 교회에 꼬박 꼬박 참석하여 이제 그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항상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목사는 놀라운 표정으로 그가 임종을 맞아서 일시 정신착란이 되어 그런 말을 하는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비탄에 젖어 있었으나 정신은 말짱하였습니다.
목사님 나는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였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이 설교를 시작하자마자 나는 지난 주일의 사업을 재검토해 보고 다음 주의 사업을 예상하고 정리하기 시작하는 것이 나의 버릇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설교는 하나도 듣지 못했습니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신 주님의 말씀은 오늘도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그러나 사탄은 할 수만 있다면 듣지 못하게 방해하려고 합니다. 주일날에 세상일로 바쁘게 하거나 다른 일이 생겨 교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한번 허락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사탄에게 한번 젖기 때문에 매번 사탄은 그 수단으로 우리를 교회에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또 교회에 나왔지만 아까 20년된 교인처럼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합니다.
졸음이 오게 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마음의 눈을 멀게 하거나 마음 문을 잠가버려 말씀을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또 듣자 마나 잊어버리게 하거나 목사를 비난하는 마음을 심어 트집을 잡게 하거나 비난을 가할 생각만 하게 합니다. 이것이 마귀의 술책입니다 마귀는 자기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우리들을 충동질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합니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지식과 세상의 쾌락이 얼마나 눈부시게 우리를 유혹합니까? 이런 것들로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귀를 막습니다. 귀머거리가 되게합니다.
예수님은 씨뿌리기 위해 이 땅에 오시었고 그가 하신 말씀은 씨가 되어서 사람들의 마음 밭에 뿌리어 지고 있습니다.
씨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하신 말씀은 어떤 씨는 딱딱한 길바닥에 떨어짐으로 땅 속에 뿌리를 내릴 수 없게 되었는데 행인들의 발에 밟히다가 결국 새들의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나니 라고 합니다. 참으로 그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 사람은 말씀과 자기의 일생과 은혜의 나라에 대하여 생각지 않습니다. 죄에 대하여 영원한 영생에 대하여 전연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자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중요치도 않다고 합니다. 그의 마음은 세상의 모든 악한 영향으로 포장도로와 같이 굳어져 있습니다.
그 마음에 악한 생각이 자꾸만 쉴새없이 계속 왔다 갔다 함으로 닳고 닳아 못쓰게 된 불모지와 같은 심령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때 또 이 길가와 같은 심령의 뿌려진 씨가 혹 뿌리를 내릴까봐 마귀가 새들을 보내 먹어 버립니다.
마음이 굳어진 것도 문제인데 이런 자들 위에 뿌려진 씨를 마귀가 얼씨구나 좋다고 먹어 버리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합니까? 땅에 떨어진 핀을 주은 여인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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