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삼목사-02.gif

이창삼 목사  

 


인간의 자랑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치적인 자랑 경제적인 자랑 도덕적인 자랑 종교적인 자랑으로 대별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권력을 잡음으로써 자랑으로 삼는 사람, 돈이 많아서 호화 호식함으로써 자랑으로 삼는 사람, 그러나 이 보다 더 중요한 자랑은 도덕적인 자랑이 아닐까요? 


진실한 사람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 이런 사람이야말로 바람직한 자랑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챤은 하나님만이 아시는 자랑 나와 하나님과의 사이에 이루어지는 종교적인 자랑 그러한 비밀을 간직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도바울은 가정도 재물도 세상 지위도 없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자랑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자기 사이에 가진 고귀한 자랑이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종이 되었다는 자부심 복음을 위하여 부름을 받고 복음을 위하여 보냄을 받은 사도라는 자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세상적인 것을 다 버렸습니다. 


사도바울.JPG


이스라엘 사람 중에 베냐민 지파라는 것 바리새인이라는 것 가브리엘 문하생이라는 것 이런 세상적인 자랑을 배설물 같이 버렸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아는 것을 가장 고상하게 여기고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고 그리스도를 전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에 동참하고 교회를 위하여 고난당하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어쩌면 바울은 산헤드린 회원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산헤드린이란 오늘날 국회의원에 해당됩니다. 


그는 부와 권력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오로지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것을 최대의 자랑과 긍지로 여겼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바울의 믿음과 헌신을 대할 때마다 부끄러워집니다.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과연 나는 먹고살기 위한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때 어쩔 수없는 우리들의 형편을 야속하게 생각해봅니다. 


바울은 누구든지 내 자랑하는 것을 헛된 데로 돌리지 못하게 하리라고 말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이 자랑만은 꼭 지켜 나아가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라는 긍지와 자랑만은 꼭 지키겠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어떤 나의 이득이 있다면 헌신짝같이 버리며 배신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 아닙니까? 

그런데 또 바울은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자기의 긍지와 의지와 자랑을 지키지만 자기는 자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랑을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자랑으로 여기지만 그것을 끝까지 붙들고 긍지로 살지만 자기는 그것을 자기의 자랑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그는 종으로서 주인을 위하여 수고한 것뿐이니 자랑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어느 선교사가 전도를 갔다가 그만 홍수에 휘말려 물에 빠져 떠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사람이 이 선교사를 구해 주었습니다. 


이 선교사는 죽을 뻔 했던 목숨을 구해준 그분이 너무 고마워서 이름이라도 알고 감사하려고 하였으나 그때 구해준 사람은 껄껄 웃으면서 성경에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까? 하고 그냥 지나가더랍니다. 


정말 그렇군요. 


선한 사마리아인은 그가 누구인지 이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시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에서의 상급이 기다리고 있으니 무엇을 더 바랍니까? 우리는 어떻게 살던지 지금까지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때로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어떠하든 자의에 의해 왔던 타의에 의해 왔던 우리는 이곳에 와서 어려우나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감사보다는 불평불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지난날을 후회하는 사람 치고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날을 영원히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긍지를 갖는 사람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지난날을 후회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오로지 모든 것 감사하고 자랑과 긍지를 가지고 기뻐하는 자들이 되십시다. 


정말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 우리들의 생활이 기쁨으로 힘차게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만나도 인내와 믿음으로 이기고 나아갈 때 갑절의 축복을 내리시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에 오늘의 인내를 감사로 찬양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사람이 자랑할 것 없는 사람이 아닐까요? 


바울과 같이 자랑할 것이 많지만 자랑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니 나를 불러주신 그분을 위한 일인데 무슨 자랑을 할 것인가 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들의 남은 삶을 장식하지 않으시렵니까?

신앙/사모컬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