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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소외된 사람 들을 도운 사람

(마 8:5-13)


내 몸 하나 잘 관리 또는 유지하기도 힘든 세상에서 내가 꼭 도와야 할 의무가 없는 사람을 돕는 일은 존경받을 만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그 당시 세계를 호령하던 로마의 군인 장교로써 백명을 거느리고  식민지인 유대땅 가버나움 지역을 담당한 권력자였다. 


그가 한 번 명령을 내리면 안 되는 일이 없는 위치에 있었는데 자기집 하인이 중 병에 걸려  죽게 되었을 때 그를 살리기 위해 체면도 권위도 내려놓고 그 보잘것 없는 사람을 살린 이야기로  감명이 깊다.

 남존 여비의 제도, 주인과 노예의 관계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구분된 계급사회였고, 점령군은 절대 권력자이며  식민지 시민은 노예로 학대 받는 것이 당연하게 여기던 사회였다. 


이런 제도와  관습에서 스스로 자족하고 사는 상류사회에서 이것은 옳은 길이 아니다고  깨딷고  자기의 기득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하인을 섬긴 한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 백부장은  로마의 장교로써  처음으로 부임 한 가버나움에 가서  그곳 사람들을 위해 할일을 찾았다. 


즉  백성들의 정신적인 중심역활을 하는 회당이 없어 토요일 이면 멀리까지 가는 수고를 덜어주고 싶어서 그 곳에 아름다운 회당을 지어주었다. 


백성들은  자기나라를 점령한 로마군인 들을 싫어하지 만 이 백부장에게는 사랑과 존경을 보냈다. 

얼마 후 한 사건이 생겼다. 


그 집에서 잡일을 하는 유대인이 중병에 걸려 죽게되자  좋은 약을 쓰고 유명한 의사에게 보였지만 별 효과가 없게 되자 걱정이  생겼다. 


그 때 주위에 있는 참모들의 의견은 이러했다.  


"크게 걱정할 것 없습니다, 계속 앓으면 자기 집으로 보내면 되고 또 죽으면 다른 사람으로 대처하면 됩니다. 


다른 아이디어는 예수님이 모든 병을 고치신다고  하는데 직접 찾아가는 것은 대 로마 제국의 장교로써 체면이 안 서니 한 부관을 보내어 집으로  초청해서 고치도록 하시지요. "


그러나 백부장은 체면도 바쁜 스케쥴도 뒤로 하고 직접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  


그 많은 사람들이 보는 데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자기 하인을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과 겸손을 매우 좋게 보시고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 하시자  감사합니다만 감히 추한 제집 까지 오시겠습니까, 말씀만 하셔도 병이 나을 것으로 믿습니다  하자, 예수님은  또 한번 기뻐하시며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도 이러한 믿음을 가진 사람을  보지 못했다 고 하시며 “너는  돌아가라, 네 믿음대로 네 하인이 나을것이다”  라고 하시자  백부장은 또 한번 감사의  표시를 하며 일어났고  하인은 곧 고침을 받았다. 


이 내용을 보면서 우리는 왜 백부장과  같은 믿음과 겸손을 가지지 못할까 반성하게 된다.

백부장의 위대한 점은 여기에 있다. 


자기집 하인이라고 해도 절대로 차별하거나 천대하지 않고  더 도와준 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을 돕는다는 것은 내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으로 착각 한다. 

나는 구약성경을 읽다가 새로운 진리을 발견했다. 


즉 농부가 피담 흘려 일년 내내 농사를 짖고 가울에 추수할 때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밭 한 모통이에는 낫을 대지말고  일부를 남겨놓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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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일도 마찬가지로 일부에 손을 대지말고  남겨 놓으란다. 

그리고 떨어진 이삭은 절대로 줌지 말라고. 


왜냐 하면 불상한 고아나 과부들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위해서 라고. 

자라는 소년인 나에게는 일생 간직된 교훈이다. 


내가 자란 농촌에서나  학교에서나 어른들에게서 그런 말을 들어보지 못했고 또한 나도 자녀에게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그런 정신을 심어주지 못 한것을 부그럽게 여긴다. 


지금의 경쟁사회에서는 최후의 승리자를 최고로 존경하는 것을 이해를 하면서도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나는 6 25 전쟁중에 한 소년이 이질에 걸려 피 똥을 계속 싸며 죽어 가는데 약도 의사도 없는  상황에서 민간요법으로 꼬치가루를 먹으면 난는다는 말을 들은 한 청년이 자기와 전연 상관이 없는 그 소년을 위해 자기의 웃도리를 피난민에게 벗어주고  꼬치가루를 구해서 갔다 먹이자 그 정성에 하늘이 도와 깨끗히 났는 것을 봤다. 


아무리 강팍한 세상이라고 해도 오늘도 백부장 같은  사람이 있기에 해는 뜨고 지구는 잘도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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