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한 지하교회를 적발, 교인 23명을 체포하고 지도부 3명을 처형했다고 탈북자 단체 NK지식인연대(대표 김흥광)가 4일 주장했다.

NK지식인연대는 북한 현지 통신원의 말을 인용, “지난 5월 중순 평성시 구월동에서 비밀 지하교회를 운영하던 23명이 보위부에 체포돼 주동자로 판명된 3명은 사형에 처해지고 나머지 20명은 요덕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처형된 3명은 중국에서 여행을 다니던 중 기독교를 접하고 북한으로 돌아와 가족과 친척, 지인들에게 기독교 복음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평성뿐 아니라 신의주 지역에서도 전도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교인들과 접촉했던 여러 명의 주민들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며 “생활고 때문에 주민들이 쉽게 미신이나 종교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북한 당국은 기독교 사건에 대해 가차 없이 엄벌에 처한다”고 말했다.

국제 선교단체 오픈도어즈의 폴 에스타브룩스 국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가정과 지하교회에서 종교 활동을 하는 기독교 신자 수가 40만∼50만명에 달한다는 얘기를 북한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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