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부터 11년 째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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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을 종교 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한은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고, 11년 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 국무부가 지난 2001년부터 해마다 발간하는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를 보호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개인의 종교 활동을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중국 접경 지역에서 한국인 선교사 등과 접촉한 북한 주민들을 체포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처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하교회에 참여한 인사들 역시 체포 돼 구타와 고문은 물론, 사망까지 이른 사실이 있다고 명시했다.
종교 활동으로 인해 정치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는 이들이 약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미 국무부가 일부 NGO와 종교단체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작성한 것이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북한 내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민간단체의 주장이나 보고서를 실제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지난 1998년부터 세계 각국의 종교 자유를 해마다 평가해오고 있으며, ‘종교 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되면 관련법에 따라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북한은 이미 핵과 관련해 제재를 받고 있어 특별한 추가 제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국무부는 중국과 미얀마,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국가를 종교 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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