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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네스 배                                                   ▲ 에드워드 포울

북한이 최근 미국인 에드워드 포울씨를 억류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에는 현재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선교사와 밀러 매슈 토드씨 등 미국인 3명이 억류돼 있다. 

미국인 3명이 동시에 억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배 선교사의 경우 억류된 지 19개월이 넘는 등 전례 없는 강경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포울씨는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 했다는 게 억류 이유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억류는 미국 당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겠다는 의도란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외국인의 범죄 행위에 대해 경고나 추방이 아니라 억류 조치를 취한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일본 정부와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에 합의하며 인도적 문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런 가운데 억류자들의 상당수가 선교사 또는 크리스천이란 점도 눈에 띈다. 
억류된 미국인 2명은 ‘선교행위’ 때문에 북한을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월엔 존 쇼트 호주 선교사를 같은 혐의로 억류했다 풀어주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단둥에서 활동하다가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역시 비슷한 사례다.

 김 선교사는 국가전복음모죄와 간첩죄 등으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역시 간첩 혐의를 받은 배 선교사에게 15년 형을 내린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 중형이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기독교 탄압에 더 강경하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과연 북한의 대종교 정책 기조는 바뀌었을까. 

전문가들은 남북, 북미관계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통일연구소 이관우 소장은 “남북한 관계가 원만했을 경우 외국인의 북한 내 종교 활동은 묵인돼온 게 사실이었다”며 “외국인의 개인적 예배나 기도 등도 허용됐고 실수든 고의든 성경을 놓고 가는 것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은 남북 관계와 북미 사이가 경직된 상태다. 

전에는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는 일이 지금은 통하지 않는 것이다. 

김형덕 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장에 따르면 북한 헌법은 표면적으로는 종교 자유를 인정한다. 

그러나 외국인에 의한 선교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김 소장은 “외국인의 선교 활동은 철저히 통제하는 게 북한”이라며 “일례로 역사 교육에서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매우 비판적으로 가르친다”고 말했다. 

북한 학교에서는 토마스 선교사가 통역사로 승선했던 제너럴셔먼호에 대해 외세와 종교의 칩입 사건으로 가르치면서 현대에도 이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북한식 시장경제 개방을 표명했고 이른바 ‘외화벌이’에 도움이 된다면 종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감지된다. 

이 소장은 “이미 북한 내에는 기독교 관련 외국 NGO와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을 가진 한인 크리스천들도 다양한 구제·섬김 사역을 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 정부가 기독교를 더욱 탄압하려고 했다면 이들의 활동은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련의 기독교인 억류가 최근 중국의 종교정책과 맥을 같이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의 기독교인 억류는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 선교사를 대거 추방해온 흐름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중국 공안과 북한 보위부가 같은 기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탈출 행렬이 중국과 접경지대에서 발생하고 있고 중국 내 한국 선교사들이 탈북자를 돕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중국과 북한이 공동 대처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1989년 김일성종합대학에 종교학과를 설치해 이른바 ‘종교일꾼’을 양성해왔고, 김정일정치군사대학에서도 대남 전략의 일환으로 기독교 등 종교를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기독교 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비롯해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등이 설립됐지만 기본적으로는 북한체제 내에서 종교가 작동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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