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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해외 선교에 대한 열정이 뜨겁지만, 이미 복음이 전해진 특정 지역에 선교사 파송이 집중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선교계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20년 전부터 '미전도종족 선교' 운동을 전개해 왔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와 미전도종족선교연대는 11일부터 13일까지 부천 참빛교회에서 '한국미전도종족선교 20년 포럼'을 개최했다.


‘미전도종족’이라고 하면 흔히 문명과 단절된 오지에서 생활하는 원주민 부족을 떠올린다.


하지만 선교계에서 말하는 ‘미전도종족’은 도시와 농어촌 등 지역적 개념을 벗어나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모든 사람들을 뜻한다.


이를테면 기독교 인구가 많은 특정 도시 안에 여전히 복음에서 소외된 집단이 있다면 이들을 선교하기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전도종족 선교’ 운동은 복음 전도 사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교 전략인 셈이다.


정보애 미전도종족선교연대 대표는 "그동안 국가 중심으로 해 오던 선교의 미진한 부분을 현대 교회가 당면한 세계복음화의 남은 과업 완성이란 측면에서 그것을 잘 조명하기 위해 탄생시킨 개념이 미전도종족이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에 ‘미전도종족 선교’ 개념이 도입된 것은 특정 지역에 선교사 파송이 집중되는불균형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정국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은 "자생적 교회가 있기 때문에 선교사가 없어도 되는 지역에 너무나 많은 선교사들이 몰려있었다.


복음화된 지역에 선교사가 많이 있었고, 미복음화된 지역에 선교사가 너무 없었다"면서 "이것을 학문적으로 규명해 낸 개념이 미전도종족 개념이다"고 말했다.


미전도종족 선교가 국내에 소개된지 20년이 지난 지금 이미 복음화된 지역에 몰려 있는 선교사를 미전도 지역으로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2만명이 넘는 선교사 가운데 복음화 비율이 5%에 미치지 못하는 기독교 박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는 전체의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효율적 선교 위한 협력 필요.


서구 교회는 전략적 선교를 위해 선교 대상을 종족으로 분류했다.


전세계에는 1만6천590개의 종족이 있으며, 이 가운데 43%에 해당하는 7천1백여 개 종족을 미전도종족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세계 인구 70억명 가운데 29억명이 미전도종족에 해당하며, 이들 대부분은 이슬람과 힌두교, 소승 불교를 믿고 있어 복음 전도가 쉽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데, 무엇보다 선교사들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미전도종족에 대한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각 교회와 선교단체가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선교 사역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한정국 사무총장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주체들이 지역을 나눠서 파송하고, 지역이 중복된다면 기능별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은 "한 종족을 복음화하기 위해서는 성서번역과 문맹퇴치, 구호개발 등 수 많은 기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각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이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의 전략적 협력선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회 개척을 우선시하는 선교 인식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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