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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파송된 한국 선교사는 지난해까지 총 171개국, 2만 720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보다 528명이 증가했지만 10년 간 증가폭으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복음화율 5% 미만의 미전도지역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전년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사 절반 이상은 10개국에 집중돼 있어 선교사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7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명성교회에서 제26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선교사 파송 현황을 발표했다. 


집계는 교단선교부를 포함, 선교단체 23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그러나 노회나 개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은 빠져있어 실제 활동중인 선교사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KWMA 한정국 사무총장은 “발표한 수보다 1만명 정도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는 2011년 2만3331명, 2012년 2만4742명, 2013년 2만5745명, 2014년엔 2만6677명이었다. 


매년 1000명 이상씩 증가하다 3년 전부터 증가세가 둔화돼 500명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증가폭 감소세는 젊은 세대(20∼30대)의 지원이 줄었고, 은퇴 선교사가 증가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선교단체에 따라서는 선교사 자격 요건을 강화하면서 이름만 있는 선교사들은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일부 단체는 75세 이상 선교사들도 제외했다고 KWMA 관계자는 전했다. 


1000명 이상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는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와 예장통합, 감리회선교국 등 교단선교부였으며, 인터콥과 바울선교회, TIM, OM선교회 등 선교단체들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국가에 선교사들이 몰려있는 현상은 여전했다. 


10대 파송국가 현황(표 참조)에 따르면 전체 선교사의 절반 이상인 51.6%가 상위 10개국에 집중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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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정 선교사가 짐바브웨 한 빈민촌에서 어린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고 있다.


동북아 A국이 가장 많은 4162명의 선교사가 파송됐고 이어 미국 2668명, 필리핀 1672명, 일본 1494명, 인도 1059명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필리핀은 복음화율 15.5%가 넘는 ‘기독교국가’ 임에도 선교사 수는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229명이 더 파송됐다. 


이는 아시아 지역이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고 다양한 종교문화권이 분포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람권 지역에도 많이 파송돼 남아시아 94명, 중동 67명, 중앙아시아 59명이었다.  


선교사들의 사역 내용으로는 교회개척이 압도적으로 많아 140개국에서 1만1579명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자훈련(142개국, 9033명) 캠퍼스(70개국, 2470명) 교육(78개국, 1418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KWMA는 전세계한인선교기구연대(KAMSA) 발족을 위한 선포식을 갖고, 향후 전 세계 한인교회와 현지 선교사들을 네트워크 하는 협의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KWMA 신임회장에는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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