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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고등학교 교목으로 근무할 때 교목실에서 의미 있는 설문 조사를 통계 처리해서 그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벌서 30년도 더된 옛날에 있었던 일입니다.)
숭실고등학교에 입학할 때에 불신 학생이 3년 후 졸업할 때 신자가 된 학생들에게 설문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지 내용
입학할 때는 교회에 다니지 않았는데 3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던 중 예수님을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믿게 된 동기를 아래 설문지 중 하나에만 O표를 하세요.
(1) 학교 설립 이념
(2) 아침조회 시간에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듣고
(3)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4) 친구 따라 교회에 가게 됨
(5) 성경 시간에 말씀을 배운 결과로
(6) 목사(교목)님의 설교를 듣고

위의 6개 항목 문진표의 대답을 통계 처리한 결과 (1) 0% (2) 0% (3) 2% (4) 13% (5) 3% (6) 82% 이었다. 참으로 뜻밖의 결과 이었다.
내가 추측하기로는 (4) 친구 따라가 빈도수가 제일 많고 (5)성경 수업과 (6) 설교 는 비슷한 결과를 (3) 담임선생님의 영향력도 상당하리라 생각 했는데 조사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물론 이 조사는 학술적인 논문도 아니요. 전문 여론 조사기관인 리서치에서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차 범위가 상당할 줄 압니다. 그러나 (6) 설교의 영향력이 82%나 된다는 것은 크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느 신학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세 가지 형태로 나누어서 (1) 기록된 말씀 (2) 선포된 말씀 (3) 계시된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첫째 기록된 말씀은 성경책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기록된 말씀의 형태로는 말씀이 위력을 발휘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이 말씀을 읽든가 선포할 때 위력을 나타내게 됩니다.
둘째 선포된 말씀이란 설교자에 의하여 대중 앞에서 선포 즉 설교 할 때 선포된 말씀(설교 가 아니고 설교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말합니다.
셋째 계시된 말씀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가, 혹은 선포된 말씀 즉 설교 말씀을 듣다가 성령의 계시로 깨닫게 된 말씀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계시로 우리 에게 다가올 때 큰 위력을 발휘 하는 것입니다. 이 계시의 말씀을 들을 때 죽었든 영이 살아나고(요5:25) 이 말씀을 계속 들을 때 우리의 영이 자라게 되고, 또 이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말씀이 되는 것이다.(히4:12-13)
오늘 현대 교회에는 2가지 측면에서 말씀이 실종 되어가고 있습니다.
첫째 : 목회자가 영감을 받은 말씀을 선포하지 못하고 성경말씀을 가르치려고 하고, 또 프로그램 진행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둘째 : 교인들은 목회자가 선포하는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드리지 않으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목사의 설교와 설교에서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목사의 설교는 평가의 대상(잘했다. 들을게 없다.)이 됩니다. 그러나 설교시간에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평가의 대상 아닙니다.
지금 한국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평신도 훈련이 어떤 교회에서는 큰 효과를 보는데 어떤 교회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목사의 설교가 살아있는 교회는 모든 교육과 프로그램이 큰 효과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목사의 설교가 영력이 없을 때는 아무리 좋은 교육과 훈련을 해도 별 소득이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설교가 살아야 하고 성도는 목회자가 선포하는 말씀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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