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환자.JPG

▲ 내부 환자들의 모습.




소원이 이루어 진 여행


2015년 5월 15-19일까지 4박5일 여행은, 그 동안 항상 항공편을 이용하여 다니던 것과는 달리 오래 전부터 꼭 한번 해 보고 싶었던 기차로 북한 내부를 세로 질러 신의주에서 평양까지 가는 여정이었다.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도 취소되었을 정도로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번 방문이 이루어 졌다. 


그 동안 에볼라 전염 가능성으로 굳게 닫혀 있던 국경이 다시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인지 기차는 만석이었고, 특히 중국 관광객으로 기득 차 있었다. 


오래 전부터 경의선과 경원선이 민족의 통일과 세계선교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 외쳤던 나에게는, 그 비전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이번 평양까지의 기차여행은 마음 떨리는 흥분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비전이 현실로 시작된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아침 10시에 중국 단동을 떠나 압록강 철교를 지나 불과 몇 분만에 곧 신의주에 도착한 우리는 여기가 북한 땅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검열과 검사를 거쳐 약 2시간을 지체하는 후에 다시 다시 출발하였다. 


민둥산이 그 속내를 그대로 들어 내 놓는 것이 부끄러운 듯 그 위에 새로 심어진 작은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살아 남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2004년에 큰 폭발 사고가 있었던 용천을 지날 때에는 그 당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현장을 방문하고 의약품과 생필품들을 12개의 대형 트럭에 싣고 방문했던 일들이 눈에 선하였다. 


병상을 가득 채웠던 그 많은 어린아이들의 가슴 아픈 모습들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때의 모습은 다 사라졌고 파란 건물들이 생겨 많이 달라 진 모습이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평양의 모습 


4년 만에 본 평양은 많이 깨끗하고, 나무들도 많이 자라서 푸르러 졌고, 그전보다는 차들도, 고층 아파트들도 많아 지고, 사람들도 이제는 스스로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겹게 걸어 가던 아낙네들을 볼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그런 모습들이 거의 없었다. 


깨끗하게 잘 정리된 시내는 새로운 모습으로 많이 달라졌고, 오염 없는 맑은 공기는 마치 고향을 방문하듯 신선한 느낌이었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머무는 짧은 여정으로 한정된 지역을 본 것이지만, 그러나 살아야 한다는 그들의 노력들이 과거와는 달라 좋게 보였다. 



대형 시장


한국의 재래 시장을 방불케 하는 시장을 보면서, 넘쳐 나는 물건들과 팔려는 사람, 그리고 사려는 사람들이 범벅이 되어 발들일 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차있는 모습이 전에는 못 보던 광경이었고, 경제가 살아 나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루에 4시간 한정된 시간 내에 물건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 오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지만, 대부분의 상품들이 중국산이라 중국 사람들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닌가, 남과 북이 개통하여 한국의 그 흔한 물품들이 여기서도 넘치게 되는 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18년 만에 병원을 

다시 찾게 되었다. 


이 병원 정문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제3병원의 병원장과 지도자들이 반갑게 맞아 주니 참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 온 이방인이 고향 사람들을 만나는 것처럼 기뻤다. 


병원 내부는 생각보다도 깨끗하게 단장되어있었고, 환자들이 복도에 가득했다. 


이 병원은 미국 동포들이 돕는 병원이라 의료 기계들도 좋고 특히 그 지역 80만 명의 건강을 감당하는 병원이라 소문이 나서 매일 많은 환자들이 모인다. 


약 400명의 의사들이 높은 경쟁을 거쳐 이 병원에 일하고 있고, 간호사들도 250명 가량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기계들은 20년 전에 우리가 가지고 간 기계들이 거의 그대로 있었고, 거의 절반 이상이 작동이 되지 않거나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의 손으로 직접 팩킹을 했던 기계들을 보니 참으로 반가웠지만, 그러나 이제는 모두 녹슬어 있었고, 더 가슴 아픈 것은 천장이 오래되어 비가 새서 장마가 들면 병원 내에 물이 고인다고 한다. 


제3병원의 일꾼들도 이제 새롭게 발전 할 병원을 기대하며 그 의욕이 넘쳐 보이니 보기 좋았고, 또 국가적으로도 모든 편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하니 이제 한 번 더 해 볼만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선 먼저 지붕을 새로 해서 물이 새는 것부터 막아야 한다. 


그리고 구급차와 x-ray, 치과 unit, 초음파, 위와 장 내시경, 수술실에 필요한 장비 등을 단계적으로 채워 가는 일을 할 것이다. 


그래서 3병원이 현지의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고통을 치유하며 그들이 동족 사랑을 알게 할 것이고, “눈으로 말하고 사랑으로 답한다”는 우리의 마음이 전달 되어 “사랑으로 조국은 하나다”라는 우리의 초심이 민족 평화와 통일의 작은 구멍을 열 것이다. 


미국, 한국 그리고 북한의 의료인들이 함께 세미나, 시술을 함으로서 우리는 한 민족임을 온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감당 할 것을 합의하였다. 


이번 방문으로 그 동안의 모든 오해와 갈등이 한 방에 풀렸다.

이제부터 모든 과거는 서로 덮고, 미래의 일을 위하여 협조 하기로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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