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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중동의 한 국가에서 성경을 번역하던 선교사 4명이 괴한들의 총격으로 순교했다. 사진은 미국위클리프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내용. WA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중순, 중동 A국의 한 사무실. 


갑자기 총을 가진 괴한들이 들이닥쳤다. 


침입자들은 직원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사무실에 있던 책과 장비도 파괴했다. 


장비 중엔 ‘주문형 출판(POD·Print On Demand)’ 기계도 포함돼 있었다. 


사무실은 중동 지역의 현지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미국 위클리프협회(WA) 소속 공간으로 경험 많은 성경번역 선교사들이 자료를 살피던 중이었다. 4명의 선교사가 순교했다.


5일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따르면 WA는 앞으로 중동에서 10개의 새로운 현지어로 성경을 번역할 계획이다.


WA 브루스 스미스 대표는 “성경 번역은 원격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위험이 따르더라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해는 곧 기독교 복음을 확산시키는 밀알이 되기도 한다”며 “1866년 한국에서 가톨릭 선교사들이 학살당하고 1956년 에콰도르에서 5인의 미국 선교사들이 순교한 이후 두 나라는 복음이 밀물처럼 전파됐다”고 말했다. 


성경번역 선교사들은 최소 10년 이상 현지에 머물며 번역 작업에 임한다. 


현지인들 속에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며 성경을 번역한다. 


이 과정에서 현지 크리스천의 도움이 필수적인데 생생한 현지어와 문화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난 곳 방언’(행 2:8)으로 번역된 성경은 복음 전파를 확산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현재 중동 지역 성경 보급률은 핍박 속에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성서공회(UBS)에 따르면 시리아의 경우 2011년까지 1만9000권이 보급됐으나 2012년에는 758%가 증가한 16만3105권의 성경이 배포됐다. 


이라크 역시 2011년 2만8518권에서 2012년 6만6175권으로 132% 증가했다. 


이집트는 226만1236권(2011)에서 282만4504권(2012)으로 배포량이 늘었다. 


중동 외에 라오스는 7985권(2011)에서 2만743권(2012)으로 159% 늘었고 인도는 2279만권(2011)에서 2722만467권(2012)으로 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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