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창립2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서울 강북구 성실교회에서 기념예배를 드렸다.
"성경책을 보았다는 죄명으로 들어오신 그 아주머니에게 저는 성경이라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중략)
아주머니는 밤에 나갔다가 다음날 새벽 어느 때는 야심한 밤 2시, 3시에 들어오는 게 일쑤였습니다.
눈은 퉁퉁 부어오르고, 지친 얼굴에 눈은 항상 충혈되어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달덩이같이 환했던 얼굴이 점점 초췌해지더니 3개월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어느 탈북민이 오픈도어선교회에 보낸 기고문이다.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고 이름 모를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은 한 여성을 바라보며 쓴 대목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오픈도어선교회(이사장 김성태 교수)는 북한에 장로교와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인 등 최소 6만 명의 지하교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북한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성분'으로
불리는 사회 계층 시스템에 따라 하위 계층인 37등급으로 분류되며, 수용소에 보내지는 등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북한 내 지하교인들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탈북민들의 은신처를 제공해 온 오픈도어선교회는 은밀히 진행되는 북한선교에 한국교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김성태 이사장은 “분단 70주년을 맞아 북한에 무너진 교회 교인들 돕는 성경적 선교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렇게하면 하나님이 통일을 은혜로 허락해주시지 않을까하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북한 내 지하교회에서 교인 몇 명이 좁은 방에 모여 앉아
희미한 손전등 불빛을 비추며 몰래 성경책을 읽는 모습.
한편, 오픈도어선교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서울 강북구 성실교회(김영복 목사)에서 ‘감사와 찬양 축제’를 가졌다.
김영복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20년 전부터 오픈도어선교회를 통해 온세계 열방 특별히 북녘 땅에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일하도록 이끌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했다.
기념예배에서는 탈북민 연주자의 바이올린 연주와 북한 지하교회 성도의 일상을 담은 모노드라마가 참석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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