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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수능 이후 해방감에 젖어 들뜬 마음으로 연말 연시를 맞는 고3 수험생들과 예비 대학 새내기들.
이들은 바로 이단 신천지 포교활동의 주된 표적이다.


이단 신천지 탈퇴자들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고, 변화된 주변환경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이들의 심리를 이용한다고 말한다.


신천지 탈퇴자 김효은(가명) "일단 고3 수험생들, 대학 새내기들이 정말 많이 전도가 됐었고요. 저도 그런 친구들을 많이 겨냥해서 (포교)할 수밖에 없었던 게, 그 시기가 상황적으로 딱 맞아요. 뭔가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시간도 많고, 인간관계를 잘 맺어야 되잖아요. 그런 것들을 이용하는 거예요" 라고 말했다.


선배를 사칭해 자연스럽게 접근하거나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대학정보와 동아리 활동 등으로 미혹한다.


신천지 탈퇴자 김동기씨는 "수능이 끝났을 때 고3 학생들 등교시간에 맞춰서 하루에 한 2~3개씩 고등학교를 찾아갔었어요. 전화번호를 100명 넘게 받아가지고, 강당에 모여서 같이 놀고... 몇 달 지나게 되면 이렇게 생각하게 돼요. '이 선배들은 우리 가족보다 더 믿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미혹을 (합니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능을 마친 학생들은 이단 사이비 종교의 교묘한 포교활동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지만, 처음부터 이단 사이비 종교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란 무척 어렵다.


신천지 탈퇴자 김효은(가명) 씨는"혜화나 홍대에 가서 버스킹을 한다거나, 전혀 신천지라는 걸 숨기고 공연을 한다거나, 00대학교 학생회관을 빌려서 뮤지컬 위장 행사를 하기도 했어요. 심지어 위장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만들기도 했었어요. 썸을 타는 거죠. (신천지가 접근하는) 모든 상황을 고려하셔야 되요" 라고 말했다.


신천지 탈퇴자 김동기씨는 또 "(신천지 신도들은) 미리 모여서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대답을 이 아이가 할 것이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 줄 것인지 미리 연기처럼 연습을 해놔요.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넌 후배 역할 난 선배 역할...'" 라고 말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CBS를 사칭해 종교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다며 접근하는 사례마저 발견되고 있다.


CBS 전화 사칭 피해자는 "000 학생분! 'CBS 방송국인데 종교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응답해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단이라고 들어봤냐', '청년들이 교회에 안 나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 이런 걸 물어보시는 거예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더니 '혹시 교회에 다닐 생각은 없으시냐'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회장 진용식 목사는 이단 사이비들의 포교방식이 점점 교활해지고 있다며,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하자'고 접근한다면 일단 의심해봐야 하고, 그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성경공부를 유도한다든지, 심지어 알바를 통해서 성경공부를 한다고 할지라도 교회에서 하지 않는 성경공부는 절대 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해야 해요. 이게 신천지라고 발견이 되면 즉시 뒤를 돌아보지 말고 나와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또 신천지 탈퇴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단이라고 의심되는 단체 혹은 모임에 참석해게 됐을 경우 지체 없이 상담소를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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