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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중국인 목사가 중국 중부 허난성의 교회들이 겪는 핍박을 편지를 통해 고발했다. 



중국의 종교 탄압 소식이 하루 걸러 한 번씩 나올 정도로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중국 허난(河南)성은 성내 교회 4천여 곳의 십자가가 무더기로 철거될 정도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 교회가 겪는 종교 탄압의 실상은 알려진 것보다 더욱 처참했다.

중국 '종교 통제' 강화…
"비상식적인 일 자행돼"


"이곳 교회들은 모두 심각한 공격을 당했습니다. 정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기관을 동원했기 때문입니다."


한 중국인 목사가 중국 중부 허난성의 교회들이 겪는 핍박을 편지를 통해 고발했다.


한국 순교자의소리(에릭 폴리·폴리 현숙 공동대표, VOA)가 공개한 이 편지에는 허난성 기독교인들이 탄압받고 있는 실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최근 이 지역 교회들을 방문한 선셴성 목사는 "성(省), 도시, 마을 단위에서 동원된 공안과 무장한 경찰부대, 고위 관리부터 하위 관리까지 모든 공권력이 교회를 협박하고 있다"며 "기독교인을 구금하고 예배당을 허물며 교회 입구를 봉쇄하는 일도 자행되고 있다”고 실상을 알렸다.


실제로 당국 언론매체인 홍콩 명보에 따르면, 허난 성 난양(南陽), 융청(永城) 등 성 곳곳의 교회에서는 수십여 명의 사법집행요원들이 들이닥쳐 십자가를 철거하고, 예배당 집기를 모두 압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교회 목사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성도들이 항의할 시엔 경찰이 이들을 공무집행방해죄로 연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선셴성 목사는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전적으로 법에 어긋난 것이며 부당하고 비이성적"이라며 "그들은 정의롭고 도덕적인 원칙에 정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지적했다.
지난 2월 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된 이후, 그전까지 그나마 부흥해 오던 미등록교회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허난성 당국이 이 교회들을 겨냥해 폐쇄하고, 강제로 중국 국기를 게양하도록 강압하고 있다"면서 "마오쩌둥과 시진핑 사진도 걸게 한다. 때로는 기독교인들이 구금당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허난 성의 기독교인 수는 중국 인구의 5%인 약 500만 명에 이른다. 중국 내에서 비교적 교세가 큰 곳에 해당한다. 이에 중국정부는 '종교의 중국화'를 목표로 종교 통제란 강경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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