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해외 선교에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각 교단과 선교단체가 연합하지 못하고 경쟁적으로 중복선교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교 국가인 캄보디아에서는 한인 선교사들이 일찍부터 협력 선교를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기독교 인구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캄보디아는 지난 1993년 선교의 문이 열리면서 복음 전도 사역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한국교회도 각 교단별로 캄보디아에 선교사를 파송했지만 연합 선교에 대한 인식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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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캄보디아에 파송된 장로교 선교사들은 각자 소속 교단은 다르지만 선교지인 캄보디아에는 하나의 교단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장완익 캄보디아장로교공의회 사무국장은 “1993년부터 10년 동안 선교사들은 각자 흩어져 개인 사역에 집중했다”면서 “연합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풀기 위해 공의회가 구성됐다”고 말했다.
예장통합과 합동, 고신을 비롯한 7개 장로교단 소속 선교사들은 지난 2003년 캄보디아장로교공의회를 세웠다. 캄보디아장로교공의회에는 현재 12개 장로교단에 소속 2백여 명의 선교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캄보디아장로교공의회는 설립 이듬해인 2004년 캄보디아장로교신학교를 세워 현지인 장로교 목회자를 키우는 사역을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목회연구원 졸업생 6명을 배출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우리나라 장로교 외에도 미국과 싱가포르, 유럽, 한국 등의 감리교회가 연합 선교 사역을 펴고 있다. 감리교 선교사들은 오는 2016년까지 모든 권한과 재산을 캄보디아 감리교 지도자들에게 이양하기로 결의했다.
캄보디아에서 진행되는 이같은 연합 사역은 선교사들이 한 지역에서 제각기 교회를 개척하는 등의 경쟁을 줄이고 체계적인 사역을 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캄보디아 선교사들이 보여준 연합의 사례는 ‘뜨거운 선교 열정에 연합의 마음이 더해질 때 어려운 선교지에서도 귀한 사역을 꽃피울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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