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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1호 선교사 고 임연심 선교사



지구촌 곳곳 한국의 독신 여선교사 2000여명


그는 ‘아프리카 1호 선교사’였다. 

1984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파송된 임연심 선교사는 케냐에서도 오지로 불리는 투르카나에서 고아들에게 성경을 가르쳤다. 


아이들은 교사, 은행원, 회계사, 교육청 공무원 등으로 성장했다. 

의료선교사가 되겠다고 서원했던 아이는 진짜 의사가 됐다. 


문맹률이 95%인 투르카나에서는 모두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사역은 돈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전략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죽음같이 강한 사랑으로,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던 그의 선교열정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그는 현지인 제자들을 중심으로 25개 교회를 개척했고 문맹률이 높은 이곳을 위해 투르카나어와 스와힐리어로 성경낭독기를 제작했다. 


그러나 2012년 모래바람이 부는 척박한 땅에서 풍토병으로 고열과 호흡곤란에 시달리다 61세를 일기로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


지구촌 곳곳엔 임 선교사처럼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헌신하는 한국의 독신여선교사들이 2000여명에 달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AM)에 의하면 2016년 12월 현재 한국교회의 해외 파송 선교사 2만8395명(이중소속 포함) 중 여성선교사는 1만4634명으로 51.5%를 차지한다. 


이들 여선교사 중 독신은 2342명으로 16%이다.


국내에서 타문화권 선교를 위해 파송된 독신여선교사는 1931년 장로회 총회 소속 김순호 선교사가 최초다. 

이후 독신여선교사들은 교단과 선교단체의 파송을 받아 가족들이 함께 들어가기 힘든 오지, 빈민촌 등 지구촌 곳곳에서 사역하고 있다. 

한국이 선교강국이 되기까지 묵묵히 사역해온 이들의 헌신을 조명해본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

 

이들은 선교사가 많이 들어간 지역보다 미전도 지역에 관심을 가졌다. 


러시아 북부 야말반도의 살레하르트는 혹독한 추위는 기본이고 1년에 260일은 하루 종일 해가 뜨지 않는 극야의 땅이다. 


91년 한국오엠국제선교회 파송으로 이곳에 온 송은섭 선교사는 미전도종족인 네네쯔 민족을 위한 성경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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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섭 러시아 선교사


그는 선교편지에서 “선교사가 이미 들어간 곳보다 미전도 지역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환경이 열악하고 사역하기 어려운 만큼 기쁨의 열매를 많이 거둘 수 있다”고 썼다.

체감 온도 영하 60도. 썰매에서 내리면 얼굴에 20㎝ 길이의 고드름이 붙어있을 정도로 춥고 얼굴엔 동상의 흉터가 남았지만 그는 네네쯔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성경 번역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마가복음과 데살로니가전서를 번역했고, 현장 검증을 위해 야말반도의 최북단 마을 툰드라에서 유목민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순록이 끄는 눈썰매에서 떨어져 몸의 반쪽이 마비되는 고통을 겪기도 했으나 치료 후 다시 선교 현장으로 갔다. 


성경 번역과 함께 찬송가 번역도 하고 있다. 


2004년 교회를 개척해 ‘네네쯔 예배모임’을 인도하고 있다.


독신여선교사들은 종종 남성보다 용감하다. 


이들은 내전으로 불안한 곳이나 현지인들조차 꺼리는 곳에서 선교의 열매를 맺기도 한다. 


김자선 선교사는 86년 고신교단 파송을 받은 후 필리핀 최북단 라굼에서 사역하고 있다. 


라굼은 육로로 닿을 수 없는 산간계곡이며 필리핀 사람들조차 가기 꺼리는 정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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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선 필리핀 선교사


91년 독신여선교사 강정인 선교사와 팀을 이뤄 순회 전도를 했다. 

현지인들을 위해 5개 언어로 된 찬송가를 만들고 신학교도 세웠다. 

생명을 걸고 헌신한 결과였다.


김정윤 선교사는 85년 한국월드컨선선교회의 파송을 받은 후 우간다의 클루바병원과 네비교구 보건소에서 의료선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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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윤 선교사


‘우간다 나이팅게일’로 불리는 그는 사역초기 전 인구의 3분의 1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고 하루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안타까운 실정을 보고 보건 및 질병예방교육, 우물 설치 및 나무심기를 통한 보건위생사역, 이동진료를 했다. 


사역초기 진흙으로 만든 집과 녹슨 양철 지붕의 단칸방에서 여러 달을 보내야 했다. 


92년 8년여의 노력 끝에 간호학교를 세웠고 32명의 간호학교 학생 모두가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1년에 1000명 넘는 주민을 검진하고 예방교육을 한 결과 에이즈 환자도 줄었다. 


영성훈련센터를 통해 청소년들의 영성훈련과 현지인 선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들이 이토록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순종과 죽음같이 강한 사랑의 실천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하나님 앞에 홀로선 여성들


여선교사는 결혼의 유무와 관계없이 언어와 현지 문화에 대한 적응력이 빠르고 어린이 및 여성과 노인사역에 장점을 갖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할 수 있다.


인도에서 20여년간 독신으로 선교하고 있는 배정희 선교사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독신여성선교사는 현지인과의 소통과 친밀한 관계가 자연스럽게 사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선교 제한 국가 혹은 이슬람권 국민들에게 남성보다 접근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독신여성선교사는 분명한 정체성과 부르심의 확신이 있다”며 “떠나기 전 선교지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적으로 말씀과 선교사의 삶, 사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적들을 많이 읽고, 선교 현장에서 경험과 이론으로 전략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은 국가, 지역, 사역지에 따라서 현장에 맞도록 행하며 계속적으로 시행착오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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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미 중동 선교사



여성선교사들은 건강관리에 취약하다. 꾸준히 운동하는 게 쉽지 않고 혼자이기에 규칙적인 식생활도 어렵다. 


선교국 혹은 선교단체는 선교사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한다. 

건강관리도 사역의 일부분으로 계획해야 한다.


한편 선교전문가들은 한국교회는 선교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선교인력이 부족한 상황 속에 여성선교사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선교전략과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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