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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서울 종로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중국 조선족 한충렬 목사 피살 엄중수사 및 

북한인권운동가 보호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중국과 북한, 우리 정부에 탈북자 

보호 대책을 요청하고 있다. 선민네트워크 제공



북·중 국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 피살 4일째인 3일 밤 7시 강원도 원주시 일산로 원주제일교회에서 한 목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예배가 열렸다.


‘순교자 한충렬 목사 추모예식’이라고 쓰인 입간판이 걸린 이날 예배에는 한 목사의 도움을 받은 북한이탈주민과 장백교회 후원자, 북한선교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원주제일교회는 피살된 한 목사와 17년간 북방선교의 파트너로 교류를 갖고 단기 선교 및 교회지도자 교육 등을 도와왔다.


참석자들은 장백교회를 탐방하고 북한이탈주민에게 식량과 약품 등을 지원한 일을 회고하면서 고인의 뜻을 기렸다. 


찬송 ‘저 높은 곳을 향하여’가 예배당 안에 은은하게 울려 퍼질 때는 예배 분위기가 더욱 숙연해졌다. 


슬픔과 분노를 잠시 내려놓고 다시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예배 후 다과와 만찬시간에는 북한 복음화를 위한 후속사업을 논의했다. 


몇몇 성도들은 추모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눈시울을 붉혔다. 


행사에 참석한 40대 탈북 성도는 “헐벗고 굶주린 북한이탈주민을 보살피고 복음의 씨앗을 전해온 한충렬 목사님께서 한민족의 영산 백두산 자락에서 고귀한 피를 흘리고 순교하셨다”고 애도했다. 


원주제일교회 최헌영 목사는 설교에서 “어떠한 상황에도 복음의 기쁜 소식은 전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비록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한 상황이지만 오늘까지만 슬퍼하고 한충렬 목사님의 유지를 잘 받들어 섬기는 귀한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교회의 이원중 부목사, 이재춘 김윤갑 장로 등은 예배의 사회와 기도, 약력소개 순서를 맡았다. 


한편, 40∼50대 목회자 모임인 선민네트워크(상임대표 김규호 목사)와 탈북동포회(회장 한금복)는 4일 서울 종로구 명동2길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조선족 한충렬 목사 피살 엄중수사 및 북한인권운동가 보호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과 제334차 탈북난민 북송중지 수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북한당국은 북한인권운동가에 대한 납치, 살해 등 사악한 테러행위를 중단하고 북한 억류자들을 즉각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또 “중국정부는 탈북난민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강제송환을 금지한 유엔난민협약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우리정부에 대해선 “김정욱 김국기 선교사, 최춘길씨, 임현수 목사 등 북한 억류자 송환을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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