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교육에 참여한 한 할머니가 직접 볶은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리고 있다. 시온교회 제공
“할머니들이 커피를 얼마나 잘 볶는지 모릅니다. 할머니들은 ‘깨 볶던 실력이면 커피 로스팅도 문제없다’고 하세요. 시골마을에서 바리스타 교육이 이렇게나 사랑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김영진 목사는 충남 보령시에 바리스타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커피 바람을 몰고 온 이는 안대정 목사.
그는 ‘보령커피’를 만들고 커피 전도사로 나섰다. 김 목사는 ‘보령커피’의 고문이다.
로스팅 공장까지 만들고 커피를 통한 전도에 나선 목회자들은 이 지역에만 여럿이다.
마을을 돌며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하는데 특히 60, 70대 어르신들의 호응이 크다.
커피가 선교에 도움이 된다는 게 김 목사의 지론이다.
“목사들이 커피사업을 시작한 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자는 취지였죠.
바리스타 교육을 하거나 또 주민들에게 커피를 만들어 드리면서 항상 대화를 합니다. 대화의 종착점은 복음이죠. 커피가 불신자와 목사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올해부터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등 악기도 배우고 있다. 올여름 낙동초등학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게 목표다.
김 목사는 “농촌형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는데 ‘들꽃 오케스트라’라고 이름 붙일 예정”이라고 했다.
1993년부터 마을목회에 앞장서고 있는 김 목사는 지난달 29일 충청남도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충남인상’도 받았다.
“제가 사실 목포 사람이에요. 그런 제가 자랑스러운 충남인상을 받았다는 건 마을을 더 잘 섬기라는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목회가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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