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2000명 최다

 

순교-01.gif

 

올해 지구촌에서 발생한 기독교 순교자수는 2175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나이지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는 23일 ‘2010 크리스천 순교자 현황’을 발표하고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종교간 폭동 등으로 기독교인 20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은 이라크에서 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파키스탄과 라오스가 각 29명이었다. 이집트와 인도도 9명씩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교회가 있다.
그러나 북부 지역의 경우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기독교인 사이에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인종 간 경쟁의식과 대지 소유권 분쟁 등이 얽히면서 갈등이 격화돼 왔다. 기독교인들은 이 과정에서 무고하게 죽음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1월의 경우 무려 700명의 기독교인들이 학살됐고 3월에도 500명이 살해됐다. 성공회 대주교인 벤 콰시는 “북부 나이지리아에서 크리스천이 살해되는 것은 아프리카 복음화의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라크의 첫 사망자는 북부 모술에서 발생했다.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오랜 세월 살아온 북부 지역 기독교인을 쫓아내기 위한 과정에서 빚어졌다.
가장 잔혹한 행위는 지난 10월 31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성당 인질극에서 58명의 시리아 가톨릭 신자들의 죽음이다.
이 때문에 이라크 정부가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겠다고 천명했지만 탈 이라크 행렬은 줄지 않고 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이라크 범기독교인 인구는 현재 33만4000명 수준이며 이는 2003년에 비하면 절반밖에 안 된다.
파키스탄의 경우는 실제 순교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폭력행위에 파키스탄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기독교인들의 박해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성모독법 위반에 따른 중형 선고 등이 잇따르면서 기독교인들은 종교적 자유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까지도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의 경우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목회자들이 타깃이 되고 있으며 주로 치안이 약한 오지 마을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기독교백과 편집자 데이비드 바레트에 따르면 순교자란 인간 적개심의 결과나 전쟁 상황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생명을 잃은 사람을 말한다.
이번 순교자 현황은 오픈도어 리서치팀에 의해 조사됐다.
문서로 발간된 각종 자료와 비공식 채널 등을 통해 사망자 수를 확인했다.

선교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