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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를 무릎 쓰고 기독교 신앙을 지키고 있는 이란의 유세프 나다카니 목사 가족.

 

이란의 한 기독교 목사가 이슬람을 배교했다는 이유로 기소되어 사형에 처하게 되자 법원이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면 살려줄 수 있다고 회유해도 결코 그럴 수 없다며 거부하고 나서자  세계의 인권단체들이 구명에 나서고 있다. 
유세프 나다카니란 이 목사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151마일 떨어진 라시트 법정에서 지난 9월 25일부터 삼엄한 경비가운데 4일 동안 재판을 받았다.
법원은 금년 35세의 이 목사에게 이슬람법인 샤리아을 적용하여 3일에 걸친 공판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고 이슬람으로 복귀하면 생명을 살려줄 수 있다고 회유했다.
그러나 3번 모두 이슬람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한 것이다.   
나다카니 목사의 가족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과 접촉하고 있지만 희망은 밝지 않다. 만약 이란이 나다카니를 죽이려한다면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결코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재판은 끝났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겼다”고 말했다.
나다카니는 지난 2009년 10월 그의 고향인 라시트에서 체포되었다.
이유는 이란 학교들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종교 클래스에 의문을 제기한 혐의를 받은 것이다.
2010년 9월 항소법원은 배교혐의로 유죄를 선고했고 같은 해 11월 그의 유죄를 최종 확인, 사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이란의 대법원은 그에 대한 선고를 그대로 확인하고 다만 항소법원은 그가 기독교로 개종하기 전 무슬림으로 신앙 생활 했는지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동시에 대법원은 만약 그가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면 그에 대한 사형선고는 취소된다고 선고했었다.  
지난 9월 25일 라시트 법원은 그가 기독교로 개종하기 전 무슬림으로 생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족들은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갖기도 했다. 
그가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국 법원은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의 조상들은 무슬림이었기 때문에 결국 이슬람을 배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가족들은 나다카니 목사에 대한 생존 희망은 희박하다고 믿고 있는데 나다카니 목사가 영웅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가 만약 그가 살아 나온다면 이란 정부가 패배한 것이라고 보일 것이고 만약 감옥에 가둬두면 국제적인 협박이 심해질 것을 정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국제사회의 인권관련단체들은 지난주 아니면 이번 주에 이란당국이 그를 사형에 처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 
한편 나다카니 목사의 목숨이 풍전등화에 놓이게 되자 종교자유를 촉구하는 세계 인권단체들은 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숨 가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국의 ‘크리스천 솔리대리티 월드와이드’는 이란 정부가 나다카니 목사에 대한 사형을 중단할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시작했다.
만약 나다카니 목사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다면 이는 1990년 한 이란인 목사가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처형된 이후로 처음 처형되는 사례가 된다. 
미국의 종교 자유위원회 레오나드 레오는 “나다카니 목사가 어른이 되어 기독교로 개종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법원은 계속해서 그의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면 사형시키겠다는 것은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는 트위터에서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나다카니의 처형에 항의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 하원의장인 존 베너는 “이란 지도자들은 유세프 나다카니 목사에 대한 사형을 중단하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나다카니 목사는 부인과 두 자녀가 있는데 체포된 직후 라쉬트 외곽의 라칸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고 상당한 고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자신을 따르던 신자들에게 사도바울의 옥중 서신을 언급하며 순교의 운명을 신자로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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