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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환 서울신대 교수(앞줄 왼쪽 세 번째)와 허혜숙 한국교회연합 여성위원장(앞줄 가운데), 탈북민 등이 11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제2회 탈북민 초청 힐링캠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야야, 네가 여길 어떻게 왔네?” “아이고, 참으로 오래간만이오.” 


11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관에 탈북민 300여명이 모였다. 


북한 사투리 절반, 서울말 절반을 섞어가며 인사를 나누느라 바빴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이날 ‘제2회 탈북민 초청 힐링캠프’를 개최하고 사선(死線)을 넘어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삶과 그들이 만난 하나님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94편의 남한 정착수기 가운데 최종 후보로 선정된 10편이 힐링캠프 현장에서 소개됐다. 발표자들은 탈북한 지 4∼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은덕” “선구자적 역할” “하나님께 총화를” 등 북한에서 쓰던 말투를 그대로 썼다. 


주상민(71)씨는 “주체사상의 기본 원리는 ‘이 세상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이 세상에 모든 것이 인민대중을 위해 복무한다.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독재자들은 이를 이용해 인민들을 교묘하게 착취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주씨는 “우리 하나님은 이 땅에 아름다운 계절을 주시고 오곡백과 무르익는 행복을 안겨주셨다. 천만년 흘러가도, 하늘 땅 변해도, 우리 하나님만 영원히 모시겠다”며 하모니카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즉석에서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가 탈북 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뒤 삶이 변화됐다는 고백도 있었다. 


김설경(48·여)씨는 “북한에 있을 때는 미국 선교사가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친 아이의 이마에 염산으로 ‘도적’이라는 글씨를 쓰고 의사의 탈을 쓴 채 조선 사람의 인체실험을 했다고 배웠다”면서 “2003년 탈북 후 베이징 한국영사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들을 보고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믿다니 한참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라고 오해했었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남한에 정착한 후 건강 문제가 생겼지만 남편의 도움으로 예수님을 만났더니 주님이 건강을 회복시켜 주셨다”면서 “간절히 기도하던 중 13년 간 소식이 끊겼던 북한의 어머니와도 전화연결이 되는 등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했다”고 말했다.  


김경애(51·여)씨도 수기 발표에서 “북한에서 탈출하다가 보위부에 붙들려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맞았고, 아들은 그걸 견디지 못하고 옥사(獄死)했다. 


이런 고통을 무릅쓰고 남한으로 왔다”면서 “오늘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분단된 조국 땅이 하나 되도록 하루빨리 통일을 이뤄달라는 것”이라고 울먹였다.


힐링캠프를 찾은 박모(43·여)씨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계시다는 생각은 든다”면서 “이런 자리가 자주 열려 상처 많은 탈북민들을 위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모(24·여)씨도 “탈북과정에서 북한이나 중국에서 겪는 모진 고통은 누구나 흔히 겪는다”면서 “수기를 들으며 2013년 혼자 두만강을 건널 때가 생각났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인 박예영 전도사는 “2만8000여명의 탈북민은 북한에서 사상·이념의 노예로 살고 있는 2400만 영혼은 물론 북한을 탈출해 제3국을 떠돌고 있는 24만명의 탈북민을 살리는 전도자가 돼야 한다”면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북한 땅의 회복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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