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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린 호가스 박사가 인터뷰 중 자신의 저서 '세상 속으로 들어온 말씀'을

설명하고 있다.



국제 성서 유니온 성경읽기 사역 총책임자로서 개인적 경건을 뛰어넘는 문화 변혁적 성경 읽기를 강조해온 폴린 호가스 박사.


페루의 선교사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성경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쌓았지만 실제 삶에 연결시키지는 못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성서 유니온 캠프와 다양한 학자들을 통해 우리 삶의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났고, 이후 전 세계에서 실천적 성경읽기 사역을 펼쳐왔다.


호가스 박사는 지금 한국교회엔 "성경을 우리시대의 사회적 상황과 맥락 속에서 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성경지식적인 면에 있어선 비교적 풍부하지만 성경과의 만남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경은 지난 수천년 동안 저마다의 독특한 상황과 문화, 이슈 속에서 매번 새로운 목소리를 내왔다"며 단순히 성경구절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 삶을 관통하여 새롭게 적용되는 성경의 메시지에 놀라움을 느끼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국제 성서유니온 성경읽기 사역 담당 호가스 박사는 "성경에 관한 놀라운 사실은 성경의 메시지는 끊임없이 새로워졌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수천 년동안 수백 개의 문화 속에서 다르게 말해왔습니다. 성경은 언제나 우리의 삶을 관통하며 신선한 목소리를 내는 능력을 나타내왔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독자의 상황과 맥락(context)에 집중해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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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청년신학아카데미의 실천성경해석학집중훈련. 폴린 호가스 박사가 주강사로 나섰다.



"지금까지의 성경읽기는 성경을 기록한 저자의 상황과 역사적 사실 위주로 이뤄져 왔다"며, 이제는 독자의 상황에도 집중해 성경이 지금 여기 우리가 처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도전하고 있는가를 발견해야한다고 강조니다.

폴린 호가스 박사는 "성경 본문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머무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래서 이 말씀이 오늘, 여기, 한국에서,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우리가 탐구할 상황과 맥락(context)에는 자신의 삶, 자신이 속한 사회 그리고 자신의 교회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또, 성경의 각 책을 연구와 분석의 대상으로 보기보단 미완결된 이야기, 또는 불완전한 드라마로 이해하여 우리가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가 볼 것을 제안했다


성경의 이야기가 단순히 도덕적 교훈을 제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탐구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가고 성경인물들의 동기를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폴린 호가스 박사는 "우리가 성경의 외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표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 인물들의 깊은 동기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역동적인 과정입니다." 라고 말했다.
한편, 호가스 박사는 "성경이 사람들을 억압하거나 조작하는 무기로 오용되기도 한다"며, 몇 개의 구절에만 집중하는 것을 피하고 성경을 넓게 읽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혼자 성경을 읽을 땐 성경의 진실을 회피하며 해석하기도 하고, 어떤 메시지엔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며 서로의 발견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말씀을 읽고 들을 것을 권면했다.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이 끊임없이 한국교회에 던져지는 가운데, 이 외침이 공허한 울림이 되지 않기 위해선 지금 우리 삶 속에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노력이 더욱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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